[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국내 산업용 아스팔트 제조 No.1 기업 한국석유공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자사 철도팀에서 설계 및 개발한 이음매 침목을 설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음 매침목 설치는 지난 7월 철도시설성능검증서 취득, 9월 철도건널목 특허 등록에 이어 신사업인 철도 궤도 사업의 순항을 알려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철도의 이음매는 끊어진 레일과 레일 사이를 여러 부재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결손 부위의 불연속적인 구조로 인해 열차가 달리는 동안 충격과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 이음매 구간의 특성상 레일과 침목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아래로 처지게 되며, 이로 인해 더욱 많은 유지보수 비용과 시간이 발생하게 된다.
포항제철소 내 이음매 침목이 설치 완료된 모습. [사진=한국석유공업] |
이번 한국석유공업이 개발한 이음매 침목은 기존의 단일 횡침목 형태와는 다른 다수의 횡침목과 종침목이 연결되어 하나로 제작된 새로운 개념의 침목이다. 해당 침목은 다수의 침목을 하나로 구성함으로써 보다 넓은 면적이 자갈과 접촉하여 하중분산효과를 극대화하고 그로 인해 레일과 침목의 처짐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회사관계자는 "해당 이음매 침목은 철도 궤도 구간 중 3대 취약 요소 중 하나였던 개소를 보완할 수 있어 철도 사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하며, "처짐이 감소되면 자갈다짐 주기가 길어지고, 궁극적으로 유지보수 비용이 감소할 수 있다"며 해당 침목의 효과를 강조했다.
그 밖에도 구조적 안전성이 뛰어나 약 50톤에 달하는 큰 축중을 견딜 수 있고, 자갈다짐 장비와의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는 등 레일과의 절연을 충족한다는 특징이 있다. 회사는 탁월한 기술력을 통해 지난해부터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부에 철도 건널목 개량 사업에 참여했으며,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이달 이음매 침목을 설치했다.
철도 궤도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한 한국석유공업은 올해 설립 60주년을 맞이했으며, 친환경 건설신기술을 특허 등록하고 철도시설성능검증서를 취득하는 등 지속적인 사업성장을 실현 중이다.
한국석유공업의 강승모 대표이사는 "향후 해당 이음매 침목을 일반철도 구간에도 적용해 신규 사업(GTX, 철도지하화, 선로개량 사업 등)의 확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하며, "한국석유공업의 기술력과 제품의 품질을 널리 인정받아 철도 궤도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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