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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사람들 선경래 대표, "올해는 많이 못먹었다"

기사등록 : 2008-11-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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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홍승훈기자] 주가지수선물 매매로 대박설에 휩싸인 선경래 지앤지인베스트 대표(좋은사람들 대주주)가 28일 보도된 뉴스핌 보도내용과 관련, 시장 루머는 사실과 다소 차이가 있다며 해명을 해왔다.

루머의 주된 내용은 최근 좋은사람들을 인수한 펀드매니저 출신의 선경래씨가 올 하반기 폭락장에서 주가지수선물로 큰 돈을 벌었다는 것. 과거 고점에 선물을 매도해놨다 900선까지 내리꽂는 폭락장에서 매수포지션으로 바꿔 이익을 확정했다는 내용이다.

소문은 급기야 그의 투자자산이 한때는 1조원 가깝게 늘었다는 얘기도 들려왔던 것. 과거 펀드매니저 시절 선물과 옵션매매에 능했던 그였던 만큼 시장에선 이같은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번지는 상황이었다.

이와관련, 선 씨는 28일 뉴스핌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올해 하락장에선 나 또한 손실을 봤다"며 "선물 등 파생상품시장에서 유명한 선수들이 점차 사라지면서 혼자 크게 활동을 하다보니 와전된 부분이 있다"고 해명에 나섰다.

다만 선 씨는 2001년 미래에셋에서 나온 직후 7억원으로 주식 등에 투자하면서 큰 돈을 벌었다는 부분에 대해선 인정했다.

선 씨에 따르면 7억원 정도로 투자를 시작해 2~3년동안 연평균 400% 가량의 수익을 내며 3년여만에 700억원 수준으로 자산을 늘렸고, 이후로도 연간 20~30%의 수익을 내며 꾸준하게 투자활동을 해 규모를 더 키웠다고 전해왔다.

다만 올해들어 폭락장에서 주가지수선물로 큰 돈을 벌었다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되레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옵션투자 등으로 손실이 났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현재 투자자산은 1천 몇백억원 수준으로 2000억원이 채 안된다고 그는 해명했다.

"시장에서 선물로 대박을 냈다느니, 그래서 1조를 벌었다느니 하는 소문을 여러차례 들었다. 그래서 10장(10조원) 벌었다고 전하라는 등의 농담을 던진 적도 있을 정도였다"

결국 압구정동 미꾸라지, 목포 세발낙지 등 이쪽 시장에서 명성을 떨치던 사람들이 점차 쇠퇴하면서 본인만 살아남아 활동을 하자 시장에서 그같은 과도한 소문을 내는 게 아니냐는 얘기다. 특히 자신을 이용하려는 시장내 세력도 있는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양매도 스타일의 옵션투자를 강조했다. "내 스타일은 옵션을 양매도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크게 먹을 수 없다. 올해도 변동성이 워낙 커 옵션매매로 손실을 보기도 했다"

또한 선물 1만 계약을 사려면 1000억원이 드는데 현재의 규정에 따라 한 계좌에 5천계약 이상을 할 수 없다는 점도 시장 소문이 사실이 아님을 말해준다고 거듭 해명을 해왔다. 선 씨의 경우 증권사 지점은 여러곳을 활용할 순 있지만 계좌는 하나만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선 씨는 인터뷰를 거절해온 배경에 대해서도 "사실 언론에 부각되면 매매가 잘 안되는 것이 이쪽 생리"라며 "특히 요즘같은 침체기엔 더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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