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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마감..."수급부담 재부각, 방향 애매"

기사등록 : 2009-03-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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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혜수 기자]채권금리가 오름세로 마감됐다.

국내 채권시장은 장기물 금리가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국채선물 근월물과 원월물 스프레드가 140틱이나 벌어지며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8-6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3.74%, 5년만기(9-1호)국채수익률은 0.06%포인트 상승한 4.50%에 마감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대비 5틱 상승한 112.05에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에 있었던 국고 10년물 입찰은 8000억원 입찰 예정에 9680억원이 응찰, 이 가운데 8000억원이 4.97%에 낙찰됐다. 전일 민평보다 0.0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그동안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꾸준했던 만큼 10년물 입찰 역시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는 이와 달랐다. 이후 채권 커브는 좀 더 스팁해지며 장단기 스프레드가 다시 벌어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국고채 5년물에 대한 약세가 두드러졌다. 그동안 금리가 꾸준히 하락했던 만큼 금리메리트가 많이 반감된 데다 수급 부담이 재부각된 영향이 컸다.

금융위가 MMF가 편입할 수 있는 자산에 잔존만기 5년 이하의 국채를 포함시켰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MMF에서 장기채를 매수할 유인이 현재로서 크지 않는 데다 듀레이션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국채선물은 근월물과 원월물간의 롤오버가 장중 내내 진행됐으나 6월물이 막판에 하락하면서 스프레드가 140틱이나 벌어졌다.

외국인과 은행권이 국채선물을 각각 4050계약, 4807계약 순매수한 반면 증권은 8845계약의 선물을 순매도했다. 증권의 매도 물량은 숏포지션에다 10년물 입찰 매도 헤지 물량이 더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수급에 쏠려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추경예산규모를 30조원 안팎으로 하되 국고채 발행을 최소화한다는 추가경정예산안을 이달말쯤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정부 관계자가 국채 발행물량이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한은의 국채 매입 가능성에 대해 시장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추경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MMF가 잔존만기 5년 이하의 국채를 편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아직 차가운 편이다.

이에 따라 시장은 수급 이슈에 따라 향후에도 크게 흔들릴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커브 역시 플래트닝보다는 스티프닝쪽으로 모양을 다시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MMF에서 국고채 편입 가능하다고 하지만 투신사에서 굳이 장기물을 살지 의문이고 그런 여력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면서 "이 안이 추경 등으로 불거진 수급 부담을 완화시켜줄지에 대해서는 다들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채선물 6월물이 막판에 하락하는 등 롤오버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장이 워낙 얇아서 스프레드가 140틱 정도 벌어져 있는데 이 때문에 근월물을 팔기도 원월물을 팔기도 애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 관계자는 "국고 10년물 입찰이 강하지 않았고 수급부담이 시장은 조금씩 누르고 있다"면서 "선물은 저평이 아직 있어 적극적인 매도보다는 근월물이 조금 받쳐주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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