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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140원대 하락…"레인지 하단 돌파할까?" (종합)

기사등록 : 2010-03-0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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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연순 기자] 원/달러 환율이 3일 연속 강세를 보이면서 1140원대까지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정부가 금일 새로운 추가 긴축안을 발표될 것이라는 소식에 우려감이 완화됐고, 이에 유로화가 반등에 성공하고 미국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아래쪽에서 결제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된 가운데 당국이 스무딩에 나서면서 1140원 중반대에서 추가 하락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수급에서는 위쪽과 아래쪽에서 네고와 결제가 지속적으로 충돌했고 역외세력은 오전에 매도에 나섰다가 1146원대에서 매수에 나서는 등 혼조양상을 보였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48.30원으로 전날보다 1.30원 상승한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약세와 이에 따른 역외환율 하락 영향으로 전일대비 5.60원 하락한 1147.00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1148.30원까지 고점을 형성한 이후 증시자금과 네고물량 등으로 1145원선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지만 1140원대 중반에서 당국이 '스무딩'에 나서면서 1145원이 강하게 지지됐다.

이날 고점은 1148.30원 저점은 1145.50원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증시는 보합권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상승하며 1620선을 회복했고 외국인은 이틀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면서 9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시장의 한 참가자는 "전반적으로 1140원대 중반에서 당국에서 막는 움직임이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국책은행을 통해서 스무딩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145~6원이 그동안 막혔던 레벨이다 보니까 시장 참여자들 모두 조심스러워하고, 대기물량과 결제도 있어 추가하락이 여의치 않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1월에 1110원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던 원/달러 환율은 2월 들어 지속적으로 1140~70원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스 등 유로존 재정위기, 중국과 미국의 긴축 등이 시장의 주요 이슈로 작용하면서 변동폭을 확대시키고 있다. 여기에 위쪽에서는 네고물량, 아래쪽에서는 개입경계감 등으로 박스권 탈피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장기적인 어젠다이긴 하지만 단기적으로 그리스에서 봉합될 것이냐 여타국가로 확산될 것이냐에 포커스를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유로존 해결추이에 따라 최근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박스권 하단 돌파 가능성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유로화에 대한 전망 자체가 어려운데 오는 16일 그리스에 대한 구체적인 재정지원안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런 1140~60원의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네고물량이 나오고 있지만 외환당국의 개입이 막고 있어 답답한 장"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을 준 것은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재정문제였는데 그 부분이 희석되면서 유로/달러에 대해서도 반응이 둔감해졌다"며 "유럽쪽에서 새로운 사태 진전이 없을 경우 박스권 하단 탈출 가능성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딜러는 "유럽쪽 긴장감이 다소 둔감해지고 시장에서는 숏플레이가 우위를 점하게 된 양상"이라며 "오늘도 1140원대에서 네고업체 물량이 많이 나왔는데, 속도가 빠르지는 않겠지만 1140원대 아래로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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