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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패닉 진정? "당국의지 vs. 지정학 리스크"

기사등록 : 2010-05-2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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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연순 기자] 26일 외환당국이 강력한 시장안정 의지를 천명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 '패닉상태'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30억달러 규모의 강력한 '실개입(매도개입)'에 나섰던 외환당국은 이날 장 전 강력한 '구두개입'까지 단행하면서 시장 불안심리에 따른 쏠림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이날 기획재정부 임종룡 제1차관은 이날 '천안함 사태 합동대책반 2차회의'에서 "외환시장에서 쏠림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불안요인이 없도록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구두개입을 단행했다. 또한 "정부의 시장 안정의지가 확고하고 충분한 정책대응 능력도 가지고 있다"며 고조되고 있는 패닉심리 차단에 나섰다.

아울러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도 이날 위기관리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제공조체재와 함께 금융시장이 어려울 때 있을 수 있는 자본흐름에 대한 변동성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해 왔고 시나리오별로 준비하고 있고 상황에 맞는 대안이 있다"며 금융시장이 조만간 안정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와 같은 외환당국의 전방위 시장안정 의지에 최근 시장의 폭등세가 진정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남북 지정학적 리스크에 발목이 잡히면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남한 당국과 모든 관계 단절을 선언하고 남북경협사무소 인원 전원 추방까지 통보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는 쉽사리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여기에 미국이 최신형 전투기인 F-22를 전진 배치할 것이라는 루머까지 시장에 퍼지면서 외국인들의 셀코리아와 역외세력의 강력한 달러 매수세는 환율 상승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2600억원 이상 팔아치우면서 8일째 셀코리아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외환시장에서 역외세력의 강력한 달러 매수세를 지속되고 있다.

이날 이날 1260원선까지 치솟기도 했던 원/달러 환율은 오후 12시 32분 현재 1254.50/1255.40원으로 전날보다 4.50/5.40원 상승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고점은 1260.90원, 저점은 1239.50원을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정부가 시장안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지만 북한 관련 리스크가 역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시지 않고 있다"며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딜러는 "어제 당국에서 원/달러 환율을 개입으로 끌어내린 거라 남북 리스크에 따라 여전히 불안하고 역외에서 지속적으로 사고 있다"며 "유로화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당국의 매도개입 움직임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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