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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과 가뭄, 곡물 상품주 주목" - 토러스증권

기사등록 : 2010-07-1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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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센터장 김승현)의 “이상 기후: 고온과 가뭄에 따른 증시 전략”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상품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는 최근 한 포럼의 발표 자리에서 “이제 채권 투자를 그만두고 원자재에 투자하라”고 충고했다. 그는 “현재 곡물 가격이 매우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은과 같은 금속보다 더 매력적” 이라고 언급했다.

굳이 원자재의 인플레이션 헷지 기능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이상 고온과 가뭄 현상을 생각하면 곡물 가격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겠다.

2009년 하반기부터 2010년 상반기까지는 최악의 엘니뇨 현상이 나타났던 시기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엘니뇨가 빠르게 소멸되고 있으나 문제는 뒤이어 라니냐가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엘니뇨에서 라니냐로 빠르게 전환되었던 경험은 1997~1998년에 있었는데, 당시 전세계가 이상 기후로 고통을 받았었다. 최근의 해수면 온도 및 기압 변화를 감안하면 올해에도 엘니뇨에서 라니냐로의 전환이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엘니뇨에서 라니냐로 빠르게 전환될 경우의 기후 특성은 높은 기온과 가뭄이다.

최근 유럽과 미국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지속되고 있으며 호주와 러시아는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곡물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과거 엘니뇨와 라니냐가 동시에 나타났던 1998년에도 이후 3년 동안 밀 생산량이 전년대비 감소세를 기록한 경험이 있다.

특히 최근에 가뭄을 겪고 있는 호주, 러시아, 미국 등이 밀 최대 생산국가라는 점에서 향후 밀 수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지난 주에 미국 농무성에서 발표한 전망 자료에 의하면 올해뿐만 아니라 2011년 수확기에도 전세계 밀 생산량이 2.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옥수수를 포함한 사료용 곡물도 올해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이번 해에 작황이 나쁘면 다음 해를 위한 비료 수요가 증가하는 패턴을 보인다. 올해에도 ‘작황 부진 → 곡물 가격 반등 → 비료 수요 증가’의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Monsanto, Potash, Agrium, Taiwan Fertilizer, 남해화학과 같은 글로벌 비료주의 주가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수준만큼 낮아져 있고,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료첨가제 라이신을 제조하는 CJ제일제당도 곡물 가격 상승의 수혜가 기대된다.


[토러스투자증권 이원선 퀀트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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