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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 더블딥 우려 커지며 큰 폭 상승...2년물 수익률 사상 최저

기사등록 : 2010-08-20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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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진한 고용, 제조업지표로 더블딥 우려 강화
* 2년물 수익률 사상 최저. 10년물은 17개월, 30년물은 16개월 최저 경신
* 재무부 내주 국채 1090억달러 입찰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19일(현지시간) 예상과 달리 악화된 미국의 경제지표로 더블딥 우려가 확산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채권가격이 오르면서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여 2년물 수익률은 사상 최저치, 30년물은 16개월, 10년물은 17개월 최저치를 각각 경신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9개월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고 미국 대서양 중부지역의 제조업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는 작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에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지 모른다는 공포가 커지며 뉴욕 증시는 급락세를 보였고 하락 흐름을 보이던 달러는 상승세로 반전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32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17/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061%P 내린 2.5768%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은 1과 18/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0.086%P 떨어진 3.6510%를 나타내고 있다.

2년물은 강보합세에 수익률은 0.008%P 하락한 0.4876%를 기록하고 있다.

2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0.475%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또 30년물 수익률은 3.622%, 10년물 수익률은 2.557%까지 미끌어지며 각기 16개월과 17개월 최저치를 경신했다.

플랜트 모랜 파이낸셜 어드바이저리의 수석 투자 전략가 짐 베어드는 "경제는 지금 전반적으로 위험한 상황이다. 더블딥 위험이 커졌다"면서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국채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글로벌 경기 우려로 미국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내주 1090억달러의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8월 14일 기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50만 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1만 2000건 증가하며 9개월 최고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발표된 직전 주 48만 4000건에서 47만 6000건으로의 감소를 내다본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를 완전 뒤엎는 결과다.

필라델피아 지역연방준비은행은 미드애틀랜틱지역의 제조업 경기 흐름을 반영하는 8월 제조업지수가 -7.7로 2009년 7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7월의 5.1, 6월의 8.0에서 가파르게 후퇴한 것이자 전문가 예상치 7.0을 대폭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다.

필라 연준의 8월 제조업지수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을 뒤엎고 가파르게 하락함으로써 미국의 경기회복 우려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지역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물가가 계속 둔화 조짐을 보일 경우 국채매입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칸소주 로저스에서 개최된 컨퍼런스에 참석, (연준의 국채매입 결정이) 지금은 보장되지 않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줄어들면 중앙은행은 동원 가능한 툴을 사용하는데 주저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경제 환경이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보여줄 경우, 대차대조표상 균형 유지를 위한 수준을 넘어서는 국채 매입이 정당화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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