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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직원들 "갤럭시S 기다리다 목 빠지겠네.."

기사등록 : 2010-09-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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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양섭 기자]“난 안써서 잘 몰라…회사 직원중에 쓰는 사람도 사실 그렇게 많지 않아”

기자가 삼성전자에 다니는 지인에게 갤럭시S에 대해 물어보려 하자 그가 꺼낸 말이다.

갤럭시S가 100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정작 삼성전자 직원들에게는 ‘기다림의 연속’이다.

지난 7월 초 삼성전자가 전직원에게 갤럭시S를 지급하겠다고 밝힌지 두 달 이상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깜깜 무소식이다. 인기가 많은 만큼 품귀 현상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 지급이 우선시 될 수 없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13일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갤럭시S의 가입자 수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6월 24일 출시된 지 79일 만이다. 공급기준 판매량은 이미 70일만에 100만대를 돌파했고 9일 기준 판매량은 108만대로 집계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스마트폰은 물론, 역사상 단일 모델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휴대폰으로 자리잡으면서 ‘국민폰’이라는 호칭도 어색하지 않게 됐다.

이처럼 갤럭시S 가입자들은 급증하고 있지만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은 '계륵(鷄肋)'이다.회사에서 지원 프로그램이 가동 될 예정인데 굳이 돈을 들여 사기는 아깝고, 언제 지급될지 모르는데 계속 ‘구닥다리’ 휴대폰을 사용하기도 싫다는 또 직원 입장에서 회사의 핵심 제품이 잘 팔려서 좋지만, 그만큼 물량이 달려 지급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고 하니 ‘짜증섞인 푸념’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7월에 지원 정책이 발표됐을 때는 8월 정도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였는데, 8월 되니 9월이나 10월 정도로 얘기가 돌았고, 요새는 계속 물량이 달린다는 얘기가 나오니까 다들 기다리다 지쳐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급 결정이 발표된 이후 구체적인 지원시기와 지원금액 등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지급 결정 이유를 ‘모바일 오피스’ 시스템을 전사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만큼 늦어도 올해안에는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임원급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해왔던 모바일 오피스를 연말까지 전직원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홍보팀 관계자는 “갤럭시S의 구체적인 지원시기와 금액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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