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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총재 "아시아경제, 지속가능 성장체제로 전환해야"

기사등록 : 2010-10-0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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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안보람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아시아경제의 도약을 위해 지속가능한 성장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장잠재력의 질적 확충은 물론, 역내 경제통합 및 정책공조를 강화할 필요도 있다는 주장이다.

2일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는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동아시아경제학회 주최 제12차 국제학술대회 만찬 강연회에서 'Challenges to the Further Advance of the Asian Economy Following the Global Financial Crisis(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경제의 도약을 위한 과제)'라는 주제로 초청연설을 했다.

김중수 총재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해 아시사경제는 몇 가지 취약성이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경제의 경우 수출주도형 성장에 따른 높은 대외의존도로 역외수요 충격에 매우 약하고, 글로벌 자금 유출입에 따른 금융 및 외환시장의 불안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전세계 평균 대비 수출의존도는 미국과 영국이 0.3배와 0.7배인데 반해 한국 1.7배, 중국 1.2배, 아세안 5개국 2.0배로 높은 수준이다.

김 총재는 또 "아시아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생산성이 낮고 서비스부문의 경쟁력이 미흡한 가운데 고성장에 따른 환경문제도 지속적인 성장을 제약하는 등 경제구조가 아직 여러면에서 취약한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런 취약점을 극복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속가능한 성장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중수 총재의 판단이다.

김중수 총재는 우선 "내수 확충을 통한 균형성장 경제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금융시스템개선, 사회안전망 확대 등을 통해 예비적 저축유인을 줄임으로써 소비여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ADB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경제는 중산층의 성장으로 내수주도형 경제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이 어느 정도 조성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중수 총재는 성장잠재력의 질적 확충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종전의 생산요소 투입 증대에 의존한 외연적 성장에서 탈피해 생산성 향상을 통한 내연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금융시스템 및 규제체계 등 경제 하부구조 발전과 함께 인적 자본의 질적 향상, 설비투자의 질적 개선 및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충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환경보호와 경제성장이 선순환 되도록 하는 녹색성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김중수 총재는 역내 경제통합 및 정책 공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다기화돼 있는 역내 FTA를 NAFTA와 같은 역내 자유무역협정으로 대체하는 것을 추진하는 등 역내 시장 통합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중수 총재는 아울러 "위기 재발방지를 위한 역내 금융협력을 확대함은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진행 중인 새로운 국제금융질서의 구축에 아시아들이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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