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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매각, 빨라질 이유

기사등록 : 2011-09-1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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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환은행, 신규투자 불허 대신 SKT STX 신주 더 많이 인수케 해
- 정책금융공사 입김 배제로, 채권단내 불협화음도 없어져


[뉴스핌=한기진 기자] “하이닉스 매각은 외환은행(주채권은행)과 의견 충돌이 사라졌으니 빨라질 수 있겠죠.” 하이닉스 매각을 추진중인 채권단(보유지분율 15%)의 한 고위 관계자는 14일 현대건설 매각 보다 원활히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외환은행이 현대건설 주채권 은행으로 모든 것을 주도하고 결정토록 해야 하는데 유재한 전 정책금융공사(하이닉스 보유지분율 2.59%) 사장이 대외적으로 요구한 것이 많아, 일이 늦춰졌다”고 했다. 유 전 사장이 떠났기 때문에, 이제는 독자적으로 매각을 진행시킬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특히 “현대건설 매각 때 유재한 전 사장에게 주채권 은행 대신 하라 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정책금융공사는 은행법상 주채권 은행이 될 수 없음에도 요구가 많자 한 이야기다.

채권단은 하이닉스의 보유지분(구주) 매각 규모와 신주 발행 규모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신•구주 비중을 아예 14 대 6으로 고정시켜 지분 매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구주 지분 15% 중 절반인 7.5%이상을 가능한 많이 팔겠다는 일부 채권금융기관의 기존 방침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외환은행이 주도권을 갖고 독자적으로 매각 플랜을 짰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예비입찰에 나선 SK텔레콤이 “채권단의 구주를 많이 사면 인수전에 불리해지는 구조”라는 불만을 제기하며 매각에 혼선이 초래됐었다.

하이닉스는 인수에만 UBS증권 추정으로 2조5000억~3조5000억원이 들어가는 것 외에 추가로 수조원대의 추가 투자를 해야 하는 장치 기업이다. 이 때문에 인수에 나선 SK텔레콤과 STX는 구주보다는 신주 인수를 인수해 그 돈이 투자로 이어지기를 원한다. 반면 유 전 사장은 ‘구주 7.5%이상 매각 원칙’을 고수해 구주를 되도록 많이 팔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외환은행은 최근 하이닉스의 신규투자 지원을 미루고 있다. 되도록 조기에 매각해 인수자가 신주를 보다 많이 인수하는 것으로 신규투자의 공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새로운 지분매각 방안은 입찰자들을 고려한 방식"이라며 "채권금융기관의 지분이 각각 5%대여서 매각하기도 원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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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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