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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주도 첫 '뮤지컬 축제' 주도한 연출가 조용신

기사등록 : 2011-09-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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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제1회 서울 뮤지컬 아티스트 페스티벌’이 9월 17일부터 9월 19일까지 3일간 막을 올린다. 이번 축제는 한국 최초 민간인이 주도한 뮤지컬 축제로 화제를 모았다. ‘제1회 서울 뮤지컬 아티스트 페스티벌’은 뮤지컬계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재능기부 형태로 이뤄졌다. 페스티벌을 주도한 조용신 연출가는 “뮤지컬 아티스트들을 스스로 독려하고, 뮤지컬을 사랑하는 관객과 가까이 만날 수 있는 행사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문정 음악감독, The M.C의 박진석 단장과 함께 ‘서울 뮤지컬 아티스트 페스티벌’을 실현해 낸 조용신 연출가에게 이번 축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서울 뮤지컬 아티스트 페스티벌’은 어떤 페스티벌인가?

‘제1회 서울 뮤지컬 아티스트 페스티벌’은 뮤지컬을 실질적으로 만드는 아티스트들인 창작자, 배우, 연주자, 스태프 등이 주축이 된 페스티벌이다. 아티스트들 저마다의 재능기부형태로 학술행사, 플리마켓, 신작 쇼케이스, 갈라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다

- ‘서울 뮤지컬 아티스트 페스티벌’은 민간이 주도해서 열리는 첫 뮤지컬축제다. 이 페스티벌을 구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2년 전 우연히 김문정 음악감독과 The M.C.의 박진석 악장과 함께 생각한 것이다. 뮤지컬 전문 오케스트라가 주축이 돼 배우들이 함께 자리를 빛내는 ‘고품격 갈라 콘서트’를 만들어보자는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페스티벌을 진행하기 위한 첫 번째 미팅이 지난해 뮤지컬 ‘미스 사이공’이 열리고 있던 ‘고양아람누리극장’의 로비에서 있었다. 당시 콘서트 장소로 섭외한 두산아트센터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구체적인 대관 날짜까지 추진했다가 급박한 스케줄 변경이 생겨 부득이하게 한 해를 미루기로 했다. 이왕이면 갈라 콘서트의 위상을 좀 더 높여 ‘뮤지컬을 실제로 만드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아티스트(배우/뮤지션/창작자/스태프)가 직접 주도하는 민간 페스티벌을 만들어보자’는 확장된 목표에 이르렀다.

- 페스티벌이 민간 주도였던 만큼 실제로 진행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 같다. 이번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가장 어렵거나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

‘제1회 서울 뮤지컬 아티스트 페스티벌’은 사전 제작비 없이 재능기부로 출발한 행사다. 초반 지출을 최소화해야 했고, 그 취지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분야별 실무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여타의 페스티벌처럼 활성화된 사무국 같은 상시 조직이 없다는 점도 어려웠다.

- 17일부터 18일까지 각각의 일정과 그 의미를 소개한다면?

‘제1회 서울 뮤지컬 아티스트 페스티벌’의 첫날인 9월 17일에는 ‘크리에이티브 심포지엄’이 열린다. 이 행사는 창작의 공통분모를 가진 창작자들이 그룹별로 진행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작가, 작곡가, 연출가, 음악감독 등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창작자로서 살아남는 노하우와 창작 이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뮤지컬 ‘영웅’, ‘왕세자 실종사건’의 한아름 작가, 뮤지컬 ‘빨래’의 추민주 연출가, 뮤지컬 ‘피맛골 연가’, ‘모차르트!’의 유희성 연출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원미솔 음악감독, 뮤지컬 ‘천사의 발톱’, ‘내 마음의 풍금’, ‘남한산성’ 등의 조광화 연출가,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스팸 어랏’의 변희석 음악감독, 뮤지컬 ‘대장금’의 이지혜 작곡가, 뮤지컬 ‘사춘기’, ‘마마 돈 크라이’의 박정아 작곡가 등 현재 왕성하게 활동 중인 창작진이 심포지엄에 대거 참여한다.

예비 아티스트와 뮤지컬 마니아 등 뮤지컬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창작자와 스태프들에게는 심포지엄과 멘토링 등을 통해 서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교류와 교육의 장을 표방하고 있다. 심포지엄의 주제도 ‘한국뮤지컬 어디까지 왔나’와 같은 상투적인 것이 아니라 창작자들의 생존법, 창작 이슈 등이다. 자신이 지망하는 분야의 멘토링도 들을 수 있고, 앞으로 협업할 분야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9월 18일은 ‘플리 마켓’이 열린다. 이곳에서는 예전에 했던 공연의 프로그램 북과 각종 머천 상품들, O.S.T뿐 아니라 배우들의 사인이 담긴 잡지 ‘더 뮤지컬’과 ‘씬플레이빌’의 과월호가 판매된다. 또한, 공연 일러스트 액자 및 배우 사인 포스터와 소장품 등도 판매된다. 판매 현장  바로 옆 피아노 무대에서는 초연을 앞둔 신작들을 미리 맛볼 수 있는 ‘SMAF 프린지 : 뉴 아티스트 쇼케이스’가 열릴 예정이다. 각 팀이 ‘20분 뮤지컬 쇼케이스’를 선보일 프린지 공연 중간에는 게릴라 경매가 준비돼 있다. 뮤지컬을 평소에 많이 관람하고 신작에 관심이 많은 마니아 관객들이 관심을 가질 프로그램이다.

행사의 마지막 날인 9월 19일에는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이자 페스티벌 구상의 출발점이기도 했던 ‘프라이드 콘서트: The M.C. with Fiends’가 열린다. 김문정 음악감독과 국내 최고의 32인조 뮤지컬 오케스트라 The M.C가 주축이 된다. 이번 콘서트는 기존의 익숙한 뮤지컬 갈라 콘서트와 차별화된 자유로운 소재와 레퍼토리로 꾸밀 예정이다. 서범석, 정성화, 송용진, 정상훈, 양준모, 박은태, 김태한, 최정원, 김선영, 김영주, 구원영, 조정은, 정선아, 이정미, 박건형 등 수많은 배우는 물론이고 조명, 음향, 무대 스태프들도 본인의 재능을 기부한다는 차원에서 기꺼이 노개런티로 참여한다. 섭외는 취지에 공감하는 배우들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다. 소속사가 있는 배우들도 소속사 측에서 기꺼이 동참해줬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 다른 뮤지컬 페스티벌과 차별화되는 ‘서울 뮤지컬 아티스트 페스티벌’ 만의 특징이 있다면?

‘서울 뮤지컬 아티스트 페스티벌’은 수익구조 및 운영비 조달 방법 자체에 차별성이 있다. ‘프라이드 콘서트’ 티켓은 유료로 500매 한정 판매된다. 티켓 수익 전액은 페스티벌 행사 운영비로 쓰인다. 결과적으로 ‘프라이드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는 관객들이 아티스트들의 자긍심을 주제로 한 이 페스티벌을 현실화시키는 장본인들인 것이다. 전액을 페스티벌 비용으로 사용하고 추가 수익이 발생하면 The M.C 측에서 저소득 가정의 청소년들에게 악기를 기증할 계획이다.

 - 이번 페스티벌에는 내로라하는 뮤지컬계의 관계자가 총출동했다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많은 관계자가 페스티벌에 참여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김문정 감독과 The M.C 오케스트라가 그동안 뮤지컬계에서 애써온 결과의 순수성 덕분이다.

- ‘서울 뮤지컬 아티스트 페스티벌’을 통해 어떤 성과를 기대하고 있나?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는 ‘자긍심’(PRIDE)이다. 이유는 창작자들이 열심히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려면 자긍심을 가져야만 하고, 그 바탕 위에서 이 업계가 건강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창작자들이 좋은 작품을 만들려면 돈도 중요하다. 하지만 작품을 아끼고 사랑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현실은 쉽지 않다. 이런 때일수록 창작자들의 ‘자긍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뮤지컬 아티스트들은 저마다 생존을 위해 현실에서 노력한다. 그들은 애초에 가졌던 뮤지컬에의 꿈과 사랑을 잃지 않고, 다른 업계로 가지 않고 계속 뮤지컬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의 가슴속에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바로 ‘자긍심’이 아닐까 한다. 따라서 뮤지컬을 창조한다는 자긍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뮤지컬 창작의 큰 짐을 기꺼이 짊어지려는 스스로를 독려하는 행사였으면 한다. 또한, 뮤지컬을 사랑하는 관객들을 보다 가까이 만날 수 있는 행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끝으로 ‘서울 뮤지컬 아티스트 페스티벌’의 향후 계획과 조용신 평론가/연출가님의 향후 계획이 있다면?

‘서울 뮤지컬 아티스트 페스티벌’을 정리하고 난 뒤, 부족한 점을 보강해서 더 나은 방향에 대해 고민하려고 한다. The M.C 오케스트라 콘서트의 경우는 정례화하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내년 3월 ‘모비딕’ 앵콜 공연을 비롯해 몇 가지 작품 개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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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뉴스테이지 기자 (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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