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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KT, '올레' 효과가 "올레 올레!"

기사등록 : 2011-10-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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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노경은 기자] "브랜드명 선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직도 모르세요?"

오늘날 카드시장 점유율 1위인 비자카드의 최초 기업명은 뱅크아메리카드(BankAmericard)였다. 당시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던 이 기업은 이름을 비자(Visa)로 바꾸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업계 1위로 오르며 2위인 마스터차지와의 시장점유율 간극을 두 배로 벌려놓은 것.

광고업계의 거장 알리스는 "간단명료하고 각인이 쉬운 기업명이 한몫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국내업계에서도 이러한 사례는 적용된다. 바로 KT의 '올레(Olleh)'가 그것이다. 

KT가 제주 '올레길'을 후원함에 따라 지난 11일  종료된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에서 '올레'인지도는 한층 확산 고조됐다.  잘 지은 브랜드의 효과는 그 가치를 계량화하기 힘들지만 분명  힘을 갖는다.

12일 KT에 따르면 KT는 기업 브랜드명을 '쿡'에서 '올레'로 변경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과거 2009년에 KT는 '쿡'을 홍보문구로 사용할 당시에도 KT는 남태평양에 있는 '쿡 아일랜드'라는 섬을 후원한 바 있다.

<사진>=남태평양 쿡 아일랜드


실제 이석채 KT 회장은 당시 쿡 아일랜드의 부총리를 만나 협력 및 지원하는 MOU를 체결하고 마케팅을 시행했다. '쿡 국가대표 선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쿡 아일래드에 멋진 집을 지어놓고 1년 동안 거주하며 이 섬의 문화를 배우는 획기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 소정의 체재비까지 지급하는, 그야말로 '유토피아'의 실현이었다. 하지만 이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사진설명='제주 7대 자연경관 만들기'범국민 캠페인 발대식 이후 KT 이석채 회장이 가두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반면 현재 사용하는 브랜드명 '올레'는 간결하고 발음이 용이해 호감을 준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기쁜일이 있을때에는 '올레!'를 외치며 구전된다.

특히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지 않고도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널리 이용된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제주 올레길과 같이 본래 지닌 의미보다 넓게 쓰이는 확장성이 이에 해당한다.

KT 한 관계자는 "브랜드명 선정시 이러한 확장성을 고려했던 것으로 안다"라며 다양한 의미를 소개했다.

"올레(OLLEH)란 헬로우(HELLO)의 역순으로 역발상의 혁신적 사고를 통해 고객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와, '올來'의 미래가 온다는 뜻을 포함해 기존에 제공되지 않았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투우에서 사용되는 감탄사 'OLE'등을 감안하고 만든 브랜드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주도 방언인 '올레'는 좋은길이나 작은길을 뜻한다"라며, "어쨌든 고객과 소통해 고객입장에서 서비스 한다는 기업 목표가 이번 제주 7대경관 후원과 잘 맞물려 활용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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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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