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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美 은행 유동성 문제 여전”

기사등록 : 2012-05-11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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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대형 은행 유동성이 여전히 불충분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은행 시스템이 금융위기 이후 체력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신용의 질적 현황과 유동성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버냉키 의장은 이와 함께 모기지 시장 대출이 여전히 위축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10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연준 연례 컨퍼런스에서 버냉키 의장은 “은행이 자산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규제와 경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은행권의 갈 길이 아직 멀다는 판단이다.

연준은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권에 대한 감독과 재무 리스크 관리를 보다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JP 모간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을 포함한 투자은행가들은 지나친 규제가 수익성을 저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9개 미국 대형 금융회사는 기본자기자본을 2009년 3000억달러에서 7600억달러로 확충했고, 이에 따라 기본자기자본비율이 지난해 말 10.5%에 달했다.

버냉키 의장은 “일부 대형 금융회사의 경우 여전히 유동성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는 도매자금시장의 단기 자금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한편 일부 대출에 대한 정부 보증의 일몰이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상업용 및 주거용 부동산 대출의 연체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은행권 모기지 대출 시장은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부동산 시장 회복이 느린 데다 정부 보증 업체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시장 건전성이 떨어진다고 그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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