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newspim

의지의 어벤저스들, 태풍 '볼라벤' 뚫고 나섰지만…"사무실에 갇혔네요~"

기사등록 : 2012-08-28 11:56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28일 오전 전남 여수시청 앞에 태풍 볼라벤의 강풍에 쓰러진 대형 가로수가 도로를 가로막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핌=윤혜경 인턴기자] 28일 태풍 '볼라벤'의 위력에 시민들은 어느 때보다 분주한 아침을 맞았다. 

"부장님 재량으로 오늘은 자택근무"라는 한 외국계 회사의 P모씨 또한 그나마 나은 편이다.  

우산이 바람에 뒤집어져서 "그냥 비맞고 출근했다"는 수준은 미담에 그친다.

아침에 비바람을 뚫고 출근 하다가 전 날 채 치우지 못한 쓰레기 더미를 뒤집어 썼다던가, 휴교령이 떨어진 자녀를 둔 한 맞벌이 부부는 오전 출근전까지 '애들을 누가 보느냐?'에 대한 합의로 말다툼까지 벌였다.

한편 태풍으로 인해 휴교한 학교 때문에 집에서 단 휴식을 만끽하고 있는 청소년들은 "학교는 휴교인데 문제는 학원. 학원도 오지말란 소리안하고 엄마도 태풍이 뭔대수냐고 그냥 학원 가래요"라며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귀여운(?) 고민을 나누고있다.

그 밖에도 직장인 K모씨는 "오랫만에 사람 없을 것 같아 헬스클럽 좀 나가려 했더니 오늘 태풍으로 트레이닝이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아쉬워했고, 대표적 배달음식인 치킨, 피자, 중국집 사장님들은 "대목 장사인 점심 및 저녁 배달을 해야 할지, 한다면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추가 수당을 줘야할 것 같다"며 고민에 빠졌다.

평소 건물 안 흡연이 제한되어있는 직장인들 또한 "담배피러 건물 밖에 나섰다가 담배가 부러졌다. 심지어 태풍 때문에 불도 안붙는다"며 애연가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공유하고 있다.  
28일 오전 전남 나주시 죽림동 한 아파트 베란다 창문. 파손에 대비해 테이프를 붙여 놨지만 태풍 `볼라벤`(BOLAVEN·라오스의 고원 이름)이 몰고 온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파손돼 있다.[사진=뉴시스]

이처럼 생활 한가운데로 들이닥친 초강력 태풍에 대다수 사람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이날 Daum, 한국 MS, 한국 SAP, 카카오톡, 센서즈, 제니퍼소프트, 애드바이미 등 비교적 출퇴근이 자유로운 IT회사와 벤처회사들은 '자택근무령'이 떨어졌지만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비바람을 뚫고 직장으로 향했다.

네티즌들은 "애들도 쉬는데 직장인인 우리는 태풍을 뚫고 출근한다. 우리가 무슨 어벤저스냐?" "태풍이 오든 말든 학교가 쉬든 말든 사회인들은 대부분 꾸역꾸역 출근 쉬겠다고 하는 사람은 바로 의지의차이^^ 개념있게^^"라며 불만아닌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태풍 때문에 시끄럽지만 난 걱정이 전혀없다. 읍성에서 23년 살면서 이 동네에서 자연재해 일어나는걸 본적이없어서"라며 태풍 안전지역임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렇게 태풍 '볼라벤'은 가로수가 부러지고 건물 창문이 깨지는 대형사고 외에도 우리의 실생활에 직간접적인 피해로 파고들고 있다.   

한편, 국가태풍센터는 태풍 '볼라벤'에 대한 대비로 '태풍 신문지'등을 이용해 가정집의 태풍 피해를 미리 방지하거나 대중교통 이용 및 입간판을 미리 철거 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윤혜경 인턴기자 (zzenobia@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