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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태풍 할퀸 민심 보듬기 '동분서주'

기사등록 : 2012-09-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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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여, 전남 나주 방문…문재인은 경북 성주 찾아

[뉴스핌=이영태 기자] 여야 정치인들이 태풍 볼라벤과 덴빈, 산바가 할퀴고 간 민심보듬기에 발벗고 나섰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여당 불모지인 전남 피해현장을 방문했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야당 불모지인 경북 성주 수해현장을 찾았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8일 경북 성주군 성주읍 예산리 태풍피해 현장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설겆이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황우여 "재해보험 현실적 보완" 약속

먼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8일 오전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강타로 큰 피해를 입은 전남 나주 지역 과수농가와 시설하우스 등을 방문해 재해보험을 현실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지역 당직자 10여 명과 임성훈 나주시장 등과 함께 낙과 피해를 입은 나주시 노안면 학산리 김정석 씨 과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농업재해보험이 시행된지 얼마 되지 않아 제도적인 미비점이 많은 줄 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꼼꼼히 챙겨서 재해보험을 현실에 맞게 보완하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예전에는 태풍 피해액이 몇 백억원 대에 불과했지만 요즘은 조 단위에 육박해 정부도 재해보험을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이날 방문한 과수원 주인 김씨가 "농업재해보험에 가입하고 싶지만 영세 농가에게는 자부담 20%도 큰 부담"이라며 재해보험료 자부담 완화를 건의하자 이같이 다짐했다.

그는 또 과수원 바닥에 떨어진 채 썩고 있는 낙과를 보고는 "자식같은 농작물을 태풍에 잃은 농민의 심정이 얼마나 아플지 현장에서 직접 보니 더욱 이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 등 대도시 소비자들이 마트에서 낙과구매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상품가치가 있는 낙과는 최대한 판로를 개척해 판매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권유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어 연이은 태풍으로 시설하우스 3동이 전파된 나주 세지면 멜론재배 농가 박화순씨의 시설하우스를 살펴본 뒤 나주곰탕으로 점심을 한 후 목포로 이동해 태풍피해 복구과정에서 순직한 목포시 공무원의 빈소를 방문한 뒤 대불산단 산업시설 피해현황을 청취하고 광주를 거쳐 상경할 예정이다.

◆ 문재인 "수재현장 방문에 지역이 따로 있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아예 태풍 산바로 피해를 입은 경북 성주군의 한 수재민 가정을 직접 방문해 자원봉사를 펼쳤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성주군 성주읍 예산리 일대 수해현장을 방문해 자원봉사를 마친 후 "이곳 성주는 허리까지 물이 차는 그런 수재를 입어서 방 안까지도, 가재도구까지도 심지어 이불, 옷가지 등이 전부 다 쓰지 못하게 된 상태"라며 "국민여러분들께서 다들 관심 많이 가지시고 따뜻한 마음들 함께 모아주셔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경북을 방문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기가 새누리당의 텃밭이고 박근혜 후보의 텃밭이라는 것은 정치적인 것"이라며 "우리 민생에 수재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데 거기에 어찌 지역이 따로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이번 태풍은 지난 번 두 번의 태풍과 달리 경상북도 그 가운데서도 이곳 성주가 피해가 가장 심하다"며 "그래서 제일 먼저 달려온 것이다. 다른 정치적 의미 해석은 하실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앞서 흰 마 소재로 된 와이셔츠에 국방색 바지를 입고 감색 고무장화와 빨간색 코팅 목장갑을 착용하고 수재민 가정을 방문해 수해복구에 바쁜 일손을 도왔다. 주로 방 안에 고인 물을 담기도 하고 물에 젖은 옷장과 소파, 장농 등을 밖으로 꺼내는 작업을 했다.

그는 수해현장에 동행한 김항곤 성주군수가 수해를 당한 경험이 있냐고 묻자 "아 그럼요. 어렸을 때 태풍 와서 집이 날아가기도 했어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 안철수 원장도 태풍 민심 껴안기 메시지

아직 대선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태풍 민심 보듬기에 참여했다.

안 원장 측은 이날 '안철수 언론담당 페이스북 페이지'라는 설명이 담긴 안철수측 페이스북 페이지(ANH'S SPEAKER)를 통해 "안녕하세요.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많은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많은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모두들 고맙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안 원장측 대변인 격인 유민영 전 춘추관장은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태풍관련 메시지는) 실무자들이 하는(올린) 것"이라며 "(여기에) 특별한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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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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