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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전쟁과 코스피②-2]원/달러, 내년도 하향안정 지속…연말 1060원선

기사등록 : 2012-09-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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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연순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양적완화 정책에 따라 재차 하향 안정되고 있다. 지난 19일 일본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하자 원/달러 환율은 급속히 하락압력을 받으면서 연저점을 깨고 내려갔다.

주요 경제·외환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연말 1100원은 강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 예측에 따르면 내년에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되고 유로존 사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올해보다는 완화되면서 환율은 연말 1000원대 중후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 원/달러, 연말 1100원 강한 지지선 될 듯

지난 19일 원/달러 환율은 연저점을 깨고 내려가면서 1114.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였던 지난 3월 2일 1115.50원을 갈아치웠고, 지난해 11월 4일 기록한 1110.70원 이후 10개월 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대내외 변수를 볼 때 추가 하락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주요국들의 양적완화 정책이 원화 강세 기조에 영향을 주고 있고 대내적으로 국가신용등급 상향, 경상수지 흑자 기조 등이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에도 1100원을 깨고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전히 경기둔화 우려감이 여전하고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금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1100원을 심리적인 지지선으로 강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이성권 연구위원은 "올해 전체적으로 원화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대외적으로 양적완화조치, 대내적으로 경상수지 흑자 지속, 신용등급 상향 등이 원화강세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4분기에 미국 재정절벽 이슈와 스페인쪽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고 외국인들의 포트폴리오 투자자금도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여부에 따라 변수가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원화가 빠른 속도로 절상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은행의 윤세민 과장은 "유럽 경기침체국면 등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으로 연말에 환율이 쉽게 내려가기는 힘들고 1100원이 심리적인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추가적 하락보다는 현재 시점에서 바닥을 굳히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올해 한국과 미국의 대선이 연말 환율의 변수로 작용하는 가운데 경우에 따라서는 변동성도 키울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신한은행 조재성 이코노미스트 과장은 "올해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외환시장 수급은 괜찮아 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대선에서 야당에 유리한 국면이 전개된다면 급격하게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 내년에도 하향안정 지속…연말 1060원선 

내년에도 하향 안정화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내년에 연평균 1000원대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전반적으로 예년처럼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추가하락이 예상되는 상고하저 흐름이 전망된다.

연말로 갈수록 원/달러 환율은 1000원대 후반 레벨이 점처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1000원대 초중반에서 하향안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한금융투자 이성권 연구위원은 "내년에도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흐트러지지 않을 것이고 주요국의 양적완화 분위기도 원화강세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내년 연평균 환율은 1090원, 연말 기준으로 1060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서정훈 연구위원은 "내년으로 가면 글로벌경기의 성장세가 상당히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내년 1분기 평균 1119원에서 내년 연말 기준으로 1070원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책임연구원은 "내년에도 경상수지 200억달러 이상 흑자가 예상되고 국가신용등급 상향으로 평균적으로 우리나라 주식, 채권에 대한 수요는 괜찮을 것"이라며 "내년 연말까지는 1050원이나 그 아래(1040원)로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이와 함께 부산은행 윤세민 과장은 "내년은 정권의 성격에 따라서 환율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경제민주화가 화두인데 환율과 경제정책이 결부돼 있어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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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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