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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北핵실험 강행에도 환율 4.90원 하락

기사등록 : 2013-02-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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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연순 기자] 원/달러 환율이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 소식에도 불구 하락 마감했다.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황에서 역외세력으로 하여금 오히려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90원 하락한 1090.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70원 하락한 1095.00원에 개장했다.

이후 상승 전환한 뒤 1098.1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내 하락전환했다. 오전 12시 경 북한의 핵실험 강행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시적으로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전환한 후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 고점은 1098.10원, 저점은 1089.6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도 북한 핵실험 강행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이면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14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면서 사흘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의 불확실성 해소가 부각되면서 고점 인식 매도 물량이 출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북한 핵실험 강행 소식 이후 일시적으로 상승하기도 했지만 불확실성 제거 측면에서 오히려 하락압력을 받았다"면서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고점 매도 인식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북한의 핵실험 리스크가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면서 "북한 핵실험 뉴스가 역외에는 일단 차익실현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57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규모 5.1의 인공지진이 감지됐다. 정부는 길주군에서 인공지진파가 발생한 것과 관련,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한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2일 북한 중앙통신사보도를 인용해 북한이 지하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북한 핵실험 강행에 따른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면서도 향후 국제사회 대응과 역외 세력 움직임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UN 등 대북제재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북한 핵실험의 파장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리투자증권 유익선 연구원은 "과거 대북 리스크가 불거졌던 시기, 환율 급등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이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근본적으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대북 영향은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현재 어떤 상황인지 파악이 안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시장 영향을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UN안보리 등 대북제재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전승지 연구원은 "싱가포르와 홍콩 등 아시아 역외시장이 휴장이기 때문에 역외거래가 활발해지는 뉴욕시장에서 역외세력의 대응을 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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