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광고

중국 자동차 기업 美피스커 인수 난항

기사등록 : 2013-02-28 11:01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미 정치권 일각, 기술유출 우려 반대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기업이 벌이고 있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피스커 오토모티브에 대한 인수합병(M&A) 시도가 난항을 겪고있다.

21스지징지바오(21世紀經濟報)는 중국 기업의 피스커 오토모티브 인수에 대해 일부 미국 정치인들이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최종 낙찰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보도했다.

중국의 저장 지리(吉利)자동차와 둥펑(東風)자동차가 피스커에 지분 매각 제안을 제출했다. 지리자동차가 이미 엔지니어를 피스커로 파견해 기술평가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이 두 업체 외에도 베이베이치(北汽)와 완샹(萬向)자동차 역시 피스커 인수를 적극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작업에 전투적인 중국과는 달리 미국의 피스커는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발 인수제안이 '빗발치고' 있고, 유럽의 일부 업체도 인수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피스커는 "10억 달러의 연구비가 소요되는 전기자동차 설계를 준비 중"이라며 이에 부응할 수 있는 업체가 우선 고려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피스커에 제출된 인수희망 가격은 2억~5억 달러 수준이고, 중국 기업들이 제시한 가격은 2억~3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인의 반대 또한 중국 기업의 피스커 인수를 지연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아이오와주 찰스 그래슬리(Charles Grassley) 상원의원과 사우스다코다주 존쑨(John Thune) 상원의원이 기술유출을 우려해 중국 기업의 인수를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 두 의원은 심지어 미국 에너지부에 책임을 묻겠다며 으름장까지 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일부 미국 국민은 중국 기업의 피스커 인수에 적대적이지 않은 분위기다. 피스커 인수합병이 결렬 될 경우 협력업체 기업 직원들의 실직, 투자자의 손실 등 막대한 경제 사회적 손실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해외 기업 인수때마다 기술유출을 우려한 현지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왔다. 2005년 해양석유총공사(CNOOC)의 미국 석유업체 유토콜 인수시도, 지난해 베이징줘웨(卓越)항공사의 국의 중소형 비행기 제조업체 호커 비치크래프트(Hawker Beechcraft) 지분 인수시도, 중국 상하이 펑신(鵬欣)그룹의 뉴질랜드 목축기업 크라파의 농장 인수시도 등이 모두 현지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실패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그간의 실패를 통한 경험, 충분한 준비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해외 굴지의 기업 인수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지난 23일엔 중국 해양석유총공사가 캐나다 석유회사 넥슨 인수를 발표하며 중국 사상 최대규모의 해외에너지 기업 인수에 성공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