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전기차 관련주들이 다시 달리고 있다. 미국 테슬라가 국내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할 예정이고, 르노삼성이 전기차 시승회를 개최하자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디에스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395원, 8.55% 오른 5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우수AMS, 화신, 상신이디피, 우리산업 등도 1~3% 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디에스는 전날까지 3일 연속 오르며 8.4% 급등했다. 우수AMS, 상신이디피, 화신, 우리산업 등도 최근 3~4일 동안 6~8% 가량 올랐다.

▲ 테슬라 전기차 '모델S'

지난 7월 이후 우리산업은 연고점인 9월 27일 14550원까지 124.5%, 상신이디피는 지난 10월 21일 연고점 8190원까지 125%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 반전하며 지난 11일까지 우리산업과 상신이디피는 각각 33.7%, 27.7% 떨어졌다.

코디에스, 우수AMS, 피앤이솔루션, 화신, 일진머티리얼즈 등도 역시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이상현 NH농협증권 연구위원은 "테슬라 주가가 1개월 전보다는 25% 빠진 상황이나 최근 1주일 정도는 약보합세"라며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과 최근 화재 사건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동안 조정을 겪던 전기차 관련주들이 최근 반등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다음 주 국내에서 있을 테슬라의 기업설명회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2~13일 열린 르노삼성차의 전기차 SM3 Z.E. 시승회에 이어 오는 18일로 예정된 테슬라의 국내 기업설명회라는 이벤트가 시장에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다음 주에 있을 테슬라 기업설명회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경쟁력 등 테슬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생각보다 우리 시장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면서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투자심리가 자극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 전기차 관련주들의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더라도, 향후 이들의 증시 흐름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고평가 상태인 것에 비해, 우리나라의 전기차 관련주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상헌 수석연구원은 "전기차 관련 기업들의 실적을 감안하면 짧은 시간에 급등한 감이 없지 않다"면서도 "어느 정도 조정도 받았으니,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