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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가 조현준ㆍ현상 형제, 경영보폭 넓힌다

기사등록 : 2014-04-3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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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 강화ㆍ신성장 동력 발굴 이끌어..책임경영도 확대

 

[뉴스핌=김홍군 기자]효성가 3세인 조현준 사장(46ㆍ사진 좌)과 조현상 부사장(43) 형제가 최근 경영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두 형제는 효성을 비롯한 주력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책임경영을 펼치는 한편, 각자 맡은 분야에서 다양한 경영활동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30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조석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은 이달 초 전략본부장 자격으로 계열사인 효성굿스프링스의 ‘세계 최대 규모의 펌프시험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경남 창원시 효성굿스프링스 창원공장 내에 세워진 시험센터는 1000만 서울시민 전체가 하룻동안 사용하는 양의 물을 24시간 만에 보낼 수 있을 정도의 대형 펌프(11만㎥/h) 성능 시험이 가능하다. 

효성굿스프링스는 글로벌 펌프시장에서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250명 이상의 직접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서 조 사장은 “대형화 고압화 되고 있는 펌프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했다”며 한국의 해외플랜트 수주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서 조 사장은 2010년 효성굿스프링스가 일본 에바라와의 합작을 종료하고, 자체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펌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최근 초고압 변압기 및 차단기 등 중전기기 제품을 생산하는 창원공장을 방문해 제품 등을 살펴보면서 임직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섬유와 정보통신PG장을 겸하고 있는 조현준 사장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신규사업 확대 등을 통해 효성의 지속성장을 견인해 왔다.
 
2007년 섬유PG장을 맡아 섬유부문의 흑자전환을 이뤄냈을 뿐 아니라, 당시 세계 2위(시장점유율 23% 내외)였던 스판덱스 사업을 전략적인 글로벌 시장개척 및 영업력 강화를 통해 2010년 세계 1위로 끌어올렸다. 스판덱스 사업은 2014년 현재 시장점유율 31%로 여전히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정보통신 부문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틸러스효성은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 미 소형금융자동화기기 시장을 석권한 데 이어 유럽, 아시아지역까지 새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조 사장은 지난해 4월에는 직접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현지 최대 기업인 자룸그룹 회장의 삼남이자 그룹 자회사인 BCA 민영은행의 아르만드 하르토노 부행장을 만나 사업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노틸러스효성과 ATM 등 제품 공급계약 체결을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정보통신계열사인 효성ITX가 사물인터넷 대표주자로 떠오르면서 조 사장의 경영능력이 재조명 되고 있다. 효성ITX는 기존 국내 1위 콘택센터 업체로 CDN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등 사물인터넷 분야 기술력을 갖춘 IT회사로 성공적인 변신을 하고 있다.

효성ITX가 사물인터넷 사업을 확대하는데도 지난 3월 등기이사에 선임된 조 사장의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조현준 사장은 지난 3월 ㈜효성의 주총에서 등기이사에 재선임된 데 이어 효성ITX의 등기이사로 복귀함으로써 그 행보를 더 가속화하고 있다.

조현상 효성 부사장(산업자재PG장ㆍ오른쪽)이 굿이어 자산 인수 및 18억불 규모의 장기공급 계약 체결식에서 리차드 크레이머 굿이어 회장(왼쪽)과 악수하고 있다.
조석래 회장의 삼남인 조현상 부사장도 최근 ㈜효성과 노틸러스효성 등기이사에 신규 선임되는 등 경영전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 부사장의 경영능력은 신사업 발굴과 산업자재 부문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산업자재PG장으로서 효성의 주력사업인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세계 시장 점유율 45% 이상의 독보적인 글로벌 No.1 제품으로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타이어코드, 에어백용 원단 등 산업자재 핵심 사업과 산업용 소재로 쓰이는 폴리케톤과 탄소섬유 등 미래 동력사업을 융합해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2006년 세계적 타이어 업체인 미국 굿이어사에 타이어코드를 장기 공급하고 미주와 남미, 유럽에 있는 굿이어의 타이어코드 공장 4곳을 인수하는 대규모 계약을 이뤄내면서 타이어코드 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

이어 2011년에는 굿이어와 스틸코드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의 스틸코드 공장 2곳을 인수하는 등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에 이어 스틸코드 부문에서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하는 등 기존 핵심사업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아왔다.

아울러 세계 1위 시장 점유율의 안전벨트용 원사 제조 기업인 독일의 GST(글로벌 시트벨트 텍스타일)社 인수에도 성공, 기존 에어백용 원사 사업에서부터 원단 및 쿠션까지 진출, 업계 최초로 수직 계열화를 이끌어 냈으며,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의 또 다른 기반을 확보하기도 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경영승계와 무관하게 그룹 주요 경영진들은 각자 맡은 사업부문에서 성과를 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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