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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강세에도 인터넷주 '숏베팅' 증가

기사등록 : 2014-07-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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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트위터 숏베팅 증가…개별주 장세 관심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미국 증시에서 숏(매도)베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업종 대표종목들에 대한 숏베팅이 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증시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에 대한 숏베팅은 지난 201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CN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전체 종목들의 평균 숏베팅 물량비중은 대략 1.73% 수준(중간값)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인터넷 업종의 이베이와 트위터, 판도라 등은 지난달 숏베팅 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페이스북, 구글A주, 셔터플라이 등은 줄어들었다.

또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중국계 인터넷 기업들의 경우 투도우, 유쿠 등은 숏베팅이 늘어난 반면, 바이두와 소후닷컴, YY 등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업종 대형주인 이베이의 경우 지난달 숏베팅은 약 15% 증가한 2180만주를 기록, 지난 2월 초 이후 최대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이베이 전체 상장주식의 대략 2% 규모에 해당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소셜네트워크 사업자인 트위터의 경우 숏베팅은 3450만주를 기록, 전체 상장주식수의 10%에 이르고 있다.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업체인 판도라의 경우도 숏베팅은 전체 상장주식수의 10% 상당인 2040만주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종목의 경우 숏베팅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서 되갚는 숏커버리지 기간은 2~3일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숏베팅 물량이 증가한다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주가 하락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따라 시장이 단기 과매수권에 진입했다는 신호로도 해석되지만, 특정 종목을 단기간에 사고파는 액티브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개별주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시그널이기도 하다.

이는 또 주식투자자나 주식전문 펀드에서 가용할 수 있는 자금이 늘어나고 있다는 근거도 된다. 지수ETF나 펀드에 투자하는 패시브(소극적) 펀드들보다는 개별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액티브(적극적)펀드들의 활동이 늘어날 수 있는 배경이 된다.

존 트레이너 PUB웰스매니지먼트 수석투자책임자는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과매수 국면에 들어갔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이를 추가상승을 뒷받침하는 장세 시그널로 보기도 해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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