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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페소화 가치, 연말까지 11% 떨어진다"

기사등록 : 2014-08-0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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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페소, 연초 대비 26.7% 급락…아르헨 디폴트 사태 '촉각'

[뉴스핌=김성수 기자]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올 연말까지 11% 하락할 것으로 투자자들이 전망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페소 3개월물은 달러 당 9.25페소 선까지 상승했다.(페소화 약세) 지난주 아르헨티나가 13년 만에 두 번째 부도를 낸 가운데 페소화 가치가 6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 1년간 달러/페소 환율 추이 [출처: www.x-rates.com]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환율 개입을 할 수 있는 현물 시장에서도 페소화 가치는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종가 기준 페소화는 달러 당 8.26페소에 거래되면서 달러화 대비 0.32% 하락했다. 연초 대비로는 약 26.7% 급락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페소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르헨티나 디폴트가 해결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록 소진되는 외환보유고도 증가해 아르헨티나 환율 및 거시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아르헨티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초 450억달러(약 46조4000억원)에서 최근 297억달러로 줄어들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페소화 약세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달러를 풀면서 나타난 결과다.

블라디미르 워닝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한 국가의 부채 문제가 불거지면 통상적으로 그 나라 통화가치는 하락했다"며 "아르헨티나 정부가 채권단과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아르헨티나의 대내외 금융 안정성에 위험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우로 로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디폴트 문제가 빨리 해결되더라도 아르헨티나 외환보유고가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들 것"이라며 "그 결과 환율 압박이 커지면서 아르헨티나 경제도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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