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사용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가상화폐는 정부가 보증하는 화폐가 아니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며 발생하는 위험은 모두 사용자 본인의 책임이란 설명이다.
1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CFPB는 온라인 가상화폐에 대한 소비자 권고문을 통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정부가 발행하고 보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숨겨진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출처=비즈니스인사이더) |
실제로 비트코인의 가치는 지난 5년간 최고 1000달러 이상 급등했다. 현재 시세는 대략 58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CFPB는 지난해 비트코인의 달러 가치(환율)가 하루 사이에 61% 가량 떨어진 적이 있으며 올해에는 하루에 80% 폭락한 바 있다고 전했다.
리처드 코드레이 CFPB 국장은 "가상화폐 사용으로 잠재적인 혜택을 누릴 수도 있지만 본인도 모르게 불법적인 용도에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항상 신중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가상화폐는 정부나 중앙은행로부터 어떠한 보장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숙지해야 한다"며 "현재 상황에서 가상화폐를 사용하는 것은 먼 옛날 서부 황야의 시대로 돌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CFPB는 또 비트코인과 XRP, 도지코인 등 다양한 가상화폐를 사용하는 이들의 불만사항과 피해사례가 접수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가상화폐를 통한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