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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상반기 최고 금융리스크는 '가계부채'

기사등록 : 2015-06-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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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고착화' 리스크 추가돼

[뉴스핌=정연주 기자]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가계부채 문제'가 꼽혔다. 더불어 '저성장·저물가 기조 고착화'가 새롭게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상반기 Systemic risk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는 가계부채 문제(66%),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고착화(64%), 중국 경기 둔화(60%), 미국의 금리 정상화(60%) 등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 설문 결과  미국 금리 정상화가 70%의 응답률로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꼽혔으나 이번 분기에는 관련 우려가 다소 둔화됐다.

<자료제공=한국은행>

이 중 가계부채 문제와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고착화, 중국 경기 둔화 등은 중기(1~3년 사이) 리스크로, 미국의 금리 정상화는 단기(1년 이내) 리스크로 인식됐다.

서정의 한은 금융안정국 팀장은 "비중이 큰 2~3개 요인에 대해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지만 심리를 지수화하는 작업의 일종이기 대문에 자체 순위에 대해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며 "가계부채가 제일 큰 리스크 요인이 된 것은  최근 이슈화가 많이 돼 주목도가 높아진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 정상화 요인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그간 관련 논의가 상당부분 진행됐고 스트레스테스트도 많이 이뤄지고 있어서 금융권에서는 내성이 생긴 듯하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은 주요 리스크 모두 큰 것으로 인식됐으나, 발생 가능성은 다소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가계부채 문제와 미국의 금리 정상화 등은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고착화, 중국 경기 둔화 등은 발생 가능성이 중간인 것으로 답했다.

다만 응답 기관별로 주요 리스크별 인식의 차이가 있었다. 가계부채 문제,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고착화, 미국의 금리 정상화가 공통적으로 높은 응답 비중을 보였으나 국내은행 응답자는 가계부채 문제(71%)에 대한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금융기관의 수익성 기반 약화(52%)도 주요 리스크로 인식했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대부분의 응답자가 가계부채 문제(94%)를 주요 리스크로 응답했으며,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고착화(75%)에 대해서도 높은 응답 비중을 보였다.

금융시장 참가자 및 해외 조사대상자의 경우 미국의 금리 정상화, 중국 경기 둔화 등 해외 관련 리스크에 대한 응답 비중이 높은 반면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응답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해 9월 실시된 서베이와 비교해 보면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고착화가 추가돼 주요 리스크 개수가 3개에서 4개로 증가했다.

리스크들이 단기(1년 이내)에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다'는 응답 비중이 58%로, '높다'는 응답 비중(6%)을 크게 상회했다. 단기 금융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기(1~3년)에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다'는 응답 비중(32%)이 '낮다'는 응답 비중(24%)을 상회했다. 해당 가능성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감소 추세에 있었으나 하반기 이후 소폭 증가했다.

아울러 응답자들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이 대체로 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시스템 안정성 신뢰도(향후 3년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지난해 하반기(89%)보다 더욱 높아진 93%로 집계됐다. 93%가 보통 이상으로 응답한 반면 '낮다'는 응답은 7%에 그쳤다.

이번 설문조사는 71개 금융기관 총 82명(국내 참가자 70명, 해외 참가자 1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조사기간은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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