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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큰 손들, '비상장' 게임주 쇼핑중

기사등록 : 2015-06-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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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PB "직접매수· 랩· 은행신탁 투자권유...위험자산의 30% 적당"
 이 기사는 23일 오후 1시 58분 뉴스핌 프리미엄 유료콘텐츠 ′ANDA′에 출고됐습니다.

'갓오브하이스쿨' 모바일게임 소개 동영상

[뉴스핌=김나래 기자]  강남 PB(프라이빗 뱅커)들의 게임주에 대한 관심이 심상치 않다.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게임주에 대한 선호도가 최근 크게 개선되는 분위기다.

그들이 게임주를 긍정적으로 보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 신규게임 런칭이나 중국발 수요에 대한 기대감, 비상장 게임주에 대한 상장 기대감 , 저평가 구간에 들어선 가격 메리트를 주된 요인으로 꼽는다. 

먼저,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다. 최근  급상승한 와이디온라인에 대해선  모바일 게임인 '갓오브하이스쿨' 모멘텀이다. 지난 5월 출시된지 5일만에 3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데 이어 구글 플레이 매출 8위를 기록하자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5000원대 안팎이던 주가는 한달새 두 배 가량 폭등하며 23일 기준 9640원인 1만원선까지 접근했다.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압구정 부지점장은 "게임주는 제2의 화장품 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요 고객들에 권한다고 전했다. 신작 모멘텀 중에 중국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곽 부지점장은 중국서 런칭하는 게임 종목들이 우선 관심 대상이며 종목으로는 위메이드와 조이맥스를 긍정적으로 봤다. 특히, 위메이드의 경우 온라인으로 인기를 끌었던 '미르의 전설2'가 모바일인 '열혈전기'로 텐센트의 중국테스트를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로 고객들이 직접 매수하거나 지점 랩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데  게임주에 대한 비중은  25-30% 정도로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게임주에 대한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동훈 NH투자증권 잠실WMC PB는 이익을 많이 내는 모바일 게임주 컴투스, 웹젠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모바일 게임주에서도 모멘텀이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특히 수익성과 함께 수급 여부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PB는 "특히 컴투스는 연기금 수급이 개선될 전망이며 게임 유저들의 이용빈도가 긍정적"이라고 귀띔했다. 

이와 함께 비상장 게임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CJ E&M이 31.4%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 회사인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가 순항 중인 가운데 청담동 한 증권사 PB부장은 "CJ E&M처럼 수익이 많이 나는 비상장 회사 지분을 많이 보유한 종목들을 잘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최근 배우 하정우가 광고모델로 나선 넷마블의 크로노블레이드, 블리자드의 하스스톤, 핀콘의 엔젤스톤 등 활약하고 있는 게임들은 대부분이 비상장 게임기업이다.  특히, 장외 황제주 더블유게임즈는 상장 기대감에 지난 9일 장외주식에서 주당 61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대형증권사 PB도 "최근 자산주 고객들은 상장된 게임주보다 비상장 게임주에 관심이 더 많다"며. "상장에 앞둔 주식 프리IPO로 산 다음, 상장 뒤 팔고 나오는 전략을 많이 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최근 상장 게임주보다는 비상장 게임주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도 큰 상황이어서 비상장 게임주의 가치를 찾아 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트렌드"라고 전했다.

다만 상장되지 않은 게임주를 투자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한 대형증권사의 강남PB는 "게임주가 한국을 대표하는 차기 성장주라고 고객들에게 강조하는데 상장 전 우량게임 기업을 골라내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며 "비상장 게임주 투자는 주로 40-50대가 많은데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창업으로 돈을 벌었던 것을 본 세대라는 점에서 거부감보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탁으로 투자하는 방법이 보통이고 비중은 10%정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실적 가시성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최근 낙폭을 보이며 가격메리트가 생겼다는 점을 매수이유로 꼽는 이도 있었다. KB투자증권의 한 PB는 "올해는 작년만큼 기대하긴 어렵지만 모바일 게임주에 대한 모멘텀과 가격메리트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네오위즈 게임즈는 지난 4분기부터 시작해서 실적이 개선이 되는 추세며 분기마다 20억~30억의 개선세를 보이는데다 가격메리트도 상당해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게임주들 가격조정이 이뤄지면서 실적 기대감과 버블이 상당부분 낮아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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