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제43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배영준씨가 철골구조물 종목에서 금메달을, 원현준씨가 판금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또 용접 종목 김진석씨, CNC선반 종목 이범희씨, 배관 종목 김진선씨가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대회 수상자 중 특히 눈길을 끄는 인물은 은메달을 획득한 원현준 씨다. 이 사람은 지난 2013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제42회 대회에서 MVP를 수상한 원현우씨의 동생이다. 현대중공업 내에서 '형제 메달리스트'가 탄생한 것.
현준 씨는 대회 최고 득점으로 MVP를 수상하며 인정받는 형의 모습을 지켜보며 하루 14시간 이상 훈련에 매진했다. 형 현우씨도 퇴근 후 틈틈이 현준씨의 훈련장을 찾아 기술 노하우와 마음가짐 등에 대해 조언했다.
원현준씨는 “형의 존재가 부담이 될 때도 있었지만, 같은 길을 걸어간 선배이기에 도움을 받은 점이 더욱 많다”며,“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현우씨도 “힘든 훈련을 견뎌준 동생이 기특하고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서로 의지하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기능인이 되기 위한 길을 함께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