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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FX/전망] 바닥 다진 달러화, 옐런 '입' 주목

기사등록 : 2015-10-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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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분기 GDP·ECB 부양 여부에도 '촉각'

[뉴스핌=김성수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 등도 주요 이벤트다.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최근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후퇴하자 달러 가치는 지난주 하락세를 지속했다. 다만 지난주 막판에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호조와 ECB의 추가 양적완화 전망 등으로 반등했다.

지난 5거래일간 달러지수 추이 <출처=월스트리트저널(WSJ)>
6대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날인 지난 16일 0.36% 상승한 87.02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는 약 0.3%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주간 기준 0.19% 하락(달러 강세)한 1.1349달러를 나타냈고, 달러/엔은 0.54% 내린 119.48엔으로 떨어졌다(엔화 강세).

지난주에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으로 인해 신흥국 통화 가치도 상승했지만 불안정한 모습은 이어졌다. 터키 리라, 아르헨티나 페소, 브라질 헤알 등이 모두 달러대비 가치가 올랐다. 모간스탠리는 연내 미국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신흥국 통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바닥 다지는 미 달러화

하지만 미국 달러화는 3주 연속 약세 속에서 발판을 다졌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주간 고용지표가 강했고 소비자신뢰지수가 넉 달 만에 반등한 것, 또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3개월래 최대폭으로 오른 것에 주목했다. 이에 비해 유로존은 물가가 양적완화 실시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커먼웰스포린익스체인지의 오머 아이스너(Omer Esiner) 수석연구원은 "연준이 다른 중앙은행보다 앞서 정책 정상화에 나설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며 "최근 나온 경제지표는 달러 매도포지션을 어느 정도 흔들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즈 싱가포르의 환율 및 금리 전략가인 미툴 코테차 수석도 "미국의 금리 사이클은 확실히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과는 다른 방향"이라며 "최근 약세에도 달러화에 대해 여전히 건설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12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34%로 반영, 주 중반의 27%에 비해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에 따라 시장은 오는 20일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의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옐런 의장은 지난주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대비 7000명 줄어든 25만5000명이라는 점을 내세워 미국 고용시장이 계속 회복되고 있다고 발언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연준의 12월 중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힘을 얻으면서 달러 강세가 재연될 수 있다.

◆ 중국 GDP, ECB 정책이 중요한 외부 변수

19일 발표될 중국 국내총생산(GDP)과 22일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도 변수다. 중국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대외 변수로 인식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떨어트릴 수도 있다.

외국계 대형투자은행들은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낮게는 6.4%, 높게는 6.8% 정도로 나올 것을 예상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의 성장률이 올해 6.8%, 내년에는 6.5%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ECB가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를 발표하면서 내년 9월까지 시행될 양적완화(QE) 정책을 연장할 경우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ECB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경우 유로 약세로 이어지면서 달러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칼스턴 브르제스키 ING 은행 이코노미스트는 "ECB는 유로화 강세에 직면하고 있어 추가 양적완화를 실시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일에는 미국 9월 주택착공 허가건수와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발표된다. 22일에는 9월 기존주택판매와 경기선행지수,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지표가 공개된다. 23일에는 10월 마르키트(Markit)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도 발표된다.

연준 고위 관계자 중에서는 19일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와 재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이어 20일에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가 연설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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