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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종목] 한성호 FNC엔터 대표, 2대주주와 '3000주' 차이…경영권 위협?

기사등록 : 2015-11-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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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출 위한 '파트너십' 확보 차원…경영권 유지 문제없다"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5일 오전 10시 5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보람 기자] 에프엔씨(FNC)엔터테인먼트가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위해 쑤닝유니버셜미디어(Suning Universal Media Co., Ltd.)로부터 33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한성호 대표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 11% 가량도 이들에게 매각했다. 

유상증자와 주식 양도가 완료되면 2대주주가 되는 쑤닝미디어와 한성호 대표의 보유 주식수는 고작 3000주 남짓으로 좁혀진다. 일각에선 경영권 위협에 대한 우려도 흘러나오긴 하지만 특수관계인 등 우호지분을 감안하면 문제가 없을 거라는 게 회사측의 입장이다. 나아가 경영권 매각 등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에프엔씨엔터는 중국 쑤닝미디어를 대상으로 336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23일 개장 전 공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쑤닝그룹은 매출액 기준 중국 최대 민영기업으로 부동산 개발, 가전제품유통, 엔터인먼트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유니버셜미디어는 지난 6월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레드로버 지분 20%를 인수한 바 있다.

다음날인 24일에는 한성호 대표 외 특수관계인 2인이 중국 쑤닝미디어와 주식 장외매매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보유 지분율이 50.18%(634만2800주)에서 38.81%(490만6312주)로 줄었다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계약체결일은 이날이지만 잔금지급과 주식인도는 내달 31일날 이뤄질 예정이다.

주식 양수도 계약을 통해 한 대표와 그의 동생인 한승훈 부사장, 부인 김수일 오엔이컴퍼니 대표 등 3명은 218억3460만원 규모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됐고 쑤닝미디어는 제3자배정 유증 외에 추가적으로 에프엔씨엔터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하지만 신주가 상장되는 내년 1월 쑤닝미디어의 보유 지분은 한 대표와 약 3000주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일각에서는 경영권 위협에 대한 우려도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172만3786주가 추가 발행되고 이들 신주가 상장되는 내년 1월 18일 쑤닝미디어가 보유한 에프엔씨엔터 지분은 총 316만274주(지분율 22%). 한 대표가 보유한 지분은 316만3512주(22.02%)로 둘의 지분 차이는 고작 3238주에 불과하다.

하지만 회사측은 단순히 중국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투자의 일환일 뿐 경영권 매각 등은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한성호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 대표
회사측 관계자는 "현지 유력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게 중국 진출에 있어 자리를 잡는 데 보다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번 지분 매각 역시 유상증자와 형태만 다를 뿐  중국 쪽 투자라는 점에서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회사를 매각한다거나 이런 부분은 전혀 고려되고 있지 않은 사항"이라고 답했다.

또 경영권 위협과 관련해선 한 부사장과 김 대표, 로엔 등 우호 지분을 합치면 40% 가까운 수준이어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주 상장 후 한 대표 외 특수관계인 2인의 지분을 합치면 34.14% 수준이며 여기에 로엔이 보유한 65만주(4.52%)를 더하면 38.66% 수준이기 때문.

증권가에선 이번 딜과 관련, 중국 사업 진출의 확실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향후 주가 흐름과 안정적 경영권 확보에 있어서는 다소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A사 엔터담당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이번 투자가 확정되기 전에 재무적 투자자(FI)인지, 전략적 투자자(SI)인지 말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결국 최대주주 지분까지 인수하면서 단순 투자 목적이 아니라 중국 사업의 파트너를 확보하게 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현지 사업을 보다 확실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FI란 기업에 자금이 필요할 경우 경영이나 사업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금전적 수익만을 목표로 자금을 조달해주는 재무적투자자(Financial Investor)를 의미하고 SI(Strategic Investor)란 전략적투자자, 즉 실제로 해당 사업을 펼치고 기업 경영권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목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주는 투자자를 일컫는다.

B사 애널리스트는 "이번 유증과 블록딜이 완료돼도 이전과 같이 경영권을 유지하는 데는 특별히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한 대표가 로엔에 지분을 매각하고도 특수관계인 포함 50%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숫자 자체가 30%대로 내려서다 보니 주주들 입장에서는 회사에 대해 그 전보다 우려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수는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한 대표 외 특수관계인 2인은 음악 플랫폼 멜론(Melon)을 운영하는 로엔에 주식 65만주(5.14%)를 매각한 바 있다.

그는 또 "중국 기업 투자유치는 주가에 분명한 호재지만 유증으로 인한 주가 희석과 대표 지분율 하락을 생각하면 무작정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며 "향후 중국 사업의 진행 상황을 확인해야 주가도 의미있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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