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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신용등급 무시하는 30% 고금리 개선해야"

기사등록 : 2015-12-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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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합리적 금리체계 주문..."인터넷은행 영향, 저축銀 구조조정 우려도"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1일 오후 3시 5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에 차주(돈을 빌리는 사람)의 신용등급을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30%에 가까운 고금리를 부과하는 영업행태를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자료=김기식 의원, 금융감독원>
1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양현근 부원장보 주재로 저축은행중앙회 지역 대표들을 만나 이 같은 현안 등을 논의했다.

대출금리는 원래 예금 등의 조달비용과 대출 업무에 들어가는 판매관리비, 예상부도율과 부도시 손실율 등의 신용위험 등을 고려한 기본원가에 목표이익률과 조정금리(가산+감면+할인)를 통해 산출한다.

하지만 KB저축은행 등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을 빼면 차주별 금리 차등화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그간 차주 신용도를 보는 신용평가시스템(CSS)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거나 과거의 낡은 데이터에 기초해 신용평가를 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이에 저축은행 신용평가시스템을 정교화하고 대출금리를 쉽게 비교할 수 있게 비교공시 체계도 개선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실제 7월 말 현재 가계신용대출 잔액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평균 대출금리(신용등급별 가중평균금리)는 28.6%에 달했다. 신용등급이 제일 좋은 1등급의 금리도 17.7%였다.

특히 대부업체가 인수한 웰컴저축은행이나 OK저축은행의 등장으로 저축은행의 '획일적 고금리' 상황이 더 심해졌다는 게 금감원 판단이다.

두 저축은행은 올해 6월 기준으로 전체 대출 잔액 1조2894억원 중 연 금리 25% 이상의 대출 잔액이 1조2151억원으로 94%에 달했다. 10~20%의 중금리는 1.5%에 불과하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크레디라인대부가 옛 예신·서일 저축은행을, OK저축은행은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러시앤캐시)가 예주·예나래 저축은행을 지난해 인수·합병한 은행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무차별 고금리 대출이 일부 저축은행이 들어오면서 더 심해졌다"며 "신용평가시스템(CSS)을 좀 더  정교화하고 신용평가를 제대로 해서 합리적인 금리체계를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당국에서는 10%대 중금리로 신용등급 5등급 이하 차주를 노리는 인터넷전문은행 출현으로 상황이 달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금융사들이 적절한 대안을 찾지 못하면 치열한 금리경쟁으로 카드사와 저축은행, 대부업체들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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