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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데까지 가보자' 강원도 횡성 선녀 이춘희 씨와 산신령 이준구 씨의 아름다운 황혼

기사등록 : 2015-12-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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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데가지 가보자'에서 이준구·이춘희 씨 이야기를 전한다. <사진=채널A '갈 데까지 가보자' 캡처>

[뉴스핌=대중문화부] '갈 데까지 가보자'에서 강원도 횡성으로 떠난다.

29일 방송되는 채널A '갈 데까지 가보자'에서 강원도 횡성의 어답산에서 아름다운 황혼을 보내고 있는 이준구·이춘희 씨를 만난다.

이준구 씨는 흰 머리와 길게 늘어진 수염, 독특한 모양의 지팡이로 산신령으로 오해받기 십상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머슴'이라고 지칭한다. 그는 평소 아내 이춘희 씨를 선녀처럼 대한다고 전한다.

두 사사람이 결혼하고 4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신혼처럼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다. 매일 아침 달라지는 치악산의 운무를 함께 바라보고, 남편의 머리와 수염을 다듬어주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춘희 씨는 30년간 수묵화를 그려왔다. 이에 귀촌 후의 삶이 더없이 만족스럽다. 산골짜기의 수려한 풍경이 즐비해 창작의욕이 샘솟을 수밖에 없단다.

조경사인 이준구 씨는 나무 접붙이기를 통해 가을이면 하나의 나무에서 다섯 가지 열매가 열리는 신기한 광경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특히 그는 귀촌 후 나무뿌리 목공예라는 새로운 특기를 발견했다. 우연히 죽은 나무의 뿌리를 주워 다듬은 것이 계기가 돼 현재 집 안에는 그가 만든 목공예품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오랜 지병이던 동맥경화로 발끝을 절단하게 되면서 몸이 불편해진 이후 작품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기는 어렵지만, 자신의 공예품을 좋아해주는 아내를 위해 근근이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전한다.

두 사람은 과거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파트에 살던 평범한 도시부부였다. 그러나 바로 옆에 사는 이웃과도 제대로 소통할 수 없는 각박한 삶이 안타깝게 느껴졌다고 말한다. 귀촌 후 도시처럼 계산적이지 않아도 되고, 자연속에서 자라는 것을 먹고, 자연을 벗삼아 지내니 도시에서 느꼈던 각박함과 소외감을 느낄 틈이 없다.

둘만의 힐링 왕국 속에서 아름다운 황혼을 보내고 있는 이준구·이춘희 부부의 이야기는 29일 저녁 8시20분 방송되는 '갈 데까지 가보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newmedi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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