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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면 끝"…이통 3사 CEO, 올해 대격전 예고

기사등록 : 2016-01-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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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이통시장서 활로 찾기에 사활

[뉴스핌=김선엽 기자] 격량(激浪), 마부정제(馬不停蹄), 선태사해(蟬?蛇解)…

이동통신 3사 수장이 4일 내놓은 신년사는 비장했다.

날로 수익성이 저하되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과 불투명한 글로벌 경영환경을 대변하듯, 3사 CEO는 나란히 강렬한 어휘를 동원하며 임직원들에게 올 한해 쉼 없이 달려줄 것을 주문했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 장동현 사장의 신년사에서는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도전하는 리더의 고뇌가 묻어났다.

장 사장은 이날 구성원들에게 “산업영역과 국경을 초월한 무한경쟁시대의 격량(激浪)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탄탄한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강한 기업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특히 고객과 시장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고객∙시장∙기술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해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의 ‘생존의 속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플랫폼 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통신을 넘어 3대 성장 플랫폼(IoT 플랫폼, 미디어 플랫폼, 생활가치 플랫폼)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왼쪽부터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각사제공>

KT 황창규 회장 역시 '마부정제(馬不停蹄)(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란 사자성어를 인용해 직원들의 자발적이고 비약적인 혁신을 독려했다.

황 회장은 "KT만의 1등 DNA에 자발적인 혁신의지가 더해진다면 그 누구도 상상 못할 엄청난 힘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황 회장은 KT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1년 2개월 만에 100만명을 돌파한 것을 거론하며 "작년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한 발 더 나아가, 스스로 혁신하고 자발적으로 도전하는 단계로 올라서 주십시오"라고 직원들을 격력했다.

황 회장은 이날 오후 광화문 KT 본사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경영 성과를 설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2년의 가장 큰 성과는 직원들이 1등 DNA를 되찾았다는 것"이라며 "KT가 글로벌 1등 기업이자 국민 기업으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올해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의 신년사에는 그 누구보다도 절절함이 묻어났다. 권 부회장은 "낡은 관행과 고정관념을 벗어 던지고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새롭게 거듭나 ‘선태사해’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태사해'란 '매미가 껍질을 벗고 뱀이 허물을 벗는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그는 "기존의 것을 벗겨 내는 것은 고통스럽고 위기와 한계상황에 부딪혀 포기하고 싶을 수도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우리 안에는 일등 DNA가 내재돼 있기 때문에 더 높은 목표에 과감히 도전하고 강하게 돌파하면 결국 우리가 꿈꾸는 일등을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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