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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폭설 피해 적었다' 작년 車보험 손해율 개선

기사등록 : 2016-01-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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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험료 자율화 정책 시행 등 개선 가속화

[뉴스핌=이지현 기자] 2015년 하반기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걷은 보험료 중 교통사고 등이 발생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의미한다.

 뉴스핌이 8일 5개 대형 손보사의 2014·2015년도 월별 차보험 손해율을 비교해본 결과, 지난해 5월 이후 손해율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지난해 메르스 영향에 따른 나들이객 감소와 태풍·폭설 피해 축소 등으로 분석된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지난해 70% 후반에서 80% 초반의 안정적인 손해율을 유지했다. 특히 5월과 8월에는 5개 손보사 가운데 전년동월대비 손해율 개선폭이 가장 컸다.

지난 5월 삼성화재의 손해율은 78.0%로 전년 같은달과 비교해 1.3%포인트 하락했고, 8월에는 80.1%로 4.9%포인트가 낮아졌다.

또 기온감소와 폭설 등으로 손해율이 높아지는 11월에도 87.7%의 비교적 안정적인 손해율을 보이며 2014년보다 1.2%포인트 개선됐다.

동부화재는 5월 손해율이 2014년보다 개선된 데 이어, 7월 이후부터는 꾸준히 손해율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부화재의 5월 손해율은 83.9%로 전년 같은달 대비 1.1%포인트 하락했고, 8월 역시 89.2%로 전년 대비 3.0%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11월에는 전년보다 2.8%포인트 하락한 89.4%를 기록하며 큰 개선세를 보였다.

메리츠화재와 KB손해보험도 5월 이후 직전연도보다 손해율이 개선되는 추세를 이어왔다. 8월 두 손보사의 손해율은 91.1%, 89.0%로 전년보다 각각 3.7%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현대해상은 하반기 들어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전년 동월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 현대해상이 현대하이카다이렉트(온라인 차보험)를 합병한 영향이 컸다. 다이렉트 보험의 손해율이 높은 탓에 합병 이후 집계된 현대해상 손해율이 소폭 상승한 것이다.

보험업계는 차보험 손해율의 전반적인 개선세를 두고 자연재해 피해감소와 메르스 발병 여파를 제일 첫번째 이유로 꼽고 있다.

올해 8월에 제16호 태풍 앗사니가 왔지만 세력이 약해 예년보다 피해가 크지 않았고, 지난 5월 말부터 메르스가 발병해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뜸해진 것도 손해율 개선에 한몫했다.

더불어 2014년 시행된 업무용·영업용 자동차보험료 인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손보사들은 손해율 증가로 인해 업무용·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3.3%, 11.0%가량 인상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통상 보험료 인상이 손해율 개선에 영향을 미치는 기간이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2014년 인상된 보험료가 2015년 하반기 손해율에 소폭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차보험 손해율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금융당국의 보험료 인상 억제정책 때문에 적정손해율(77%)을 훨씬 웃도는 80~90%대의 손해율을 보여 왔다"며 "보험료 자율화 정책 이후 일부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자동차보험료가 오르고 있는 만큼, 내년 손해율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들도 자체적으로 언더라이팅(보험계약인수심사) 강화, 일기예보 문자 전송 등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 손해율 개선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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