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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소비가 답이다' 24개도시 소비실태 분석

기사등록 : 2016-02-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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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충칭 24개도시 '소비빅뱅' 꿈틀

[편집자] 이 기사는 02월 24일 오전 10시3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이 6%대의 중속성장시대로 접어들었지만 소비가 경제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다. 중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2015년 중국의 전체 소매판매액은 전년대비 10.7% 증가한 30조1000억위안에 달했다.

중국 전체적으로는 2015년 기준 소비의 경제성장 기여율이 66.4%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15.4%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중국 소비 증가는 주민소득 증대와 두터워져가는 중산층,  인터넷 서비스 소비 증가,  진전되는 도시화의 산물이라고 볼수 있다. 총인구중 도시지역 거주 인구비율을 보여주는 도시화율은 2015년 56.1%로 높아졌다. 

소비증대를 통해 국가 경제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중국 도시는 역시 정치 중심지인 베이징(北京)과 경제 수도인 상하이(上海)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양대 도시는 중국에서 소비가 가장 왕성한 도시로서 2015년 총 소비액이 나란히 1조위안을 넘어섰다. 

베이징의 소비총액은 1조338억위안으로 전년비 7.30% 증가했고 상하이도 1조55억위안으로 8.1%증가세를 기록했다. 소비액이 지역생산총액에서 차지하는 기여도도 모두 40%를 훌쩍 넘었다.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유동인구를 포함해 5000만명의 인구를 거느린 이들 두 도시의 소비활동은 여전히 활발하다는 얘기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중등수입계층(중산층) 인구비율은 각각 55%, 51%에 이른다. 베이징은 중산층 수입이 가장 높은 도시로, 중산층 연평균 수입이 25만6016위안(약 4800만원)이다. 다음으로 상하이 중산층 수입이 21만9770위안, 광저우가 17만37위안으로 뒤를 잇고 있다. 중산층의 지출은 베이징이 12만6012위안으로 가장 많고, 상하이가 11만5646위안, 광저우가 9만5213위안이다.

베이징은 중국 도시의 얼굴답게 대도시를 통틀어 8년연속 전국 최대 소비 도시의 지위를 고수했다. 베이징의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1996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한 뒤 5000억위안에 이르기까지 13년(2009년)이 걸렸고 1조원 돌파에는 단 6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절대 소비금액 뿐만 아니라 소비의 질도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 신화사에 따르면 베이징의 소비 형태는 이미 생존형소비에서 문화적 향수와 자기개발형 소비로 전환돼가고 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모두 1인당 GDP가 2만달러를 향해 바짝 다가가는 상황이니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중국은 이미 배고품을 면하는 원바오(溫包 기본 의식주가 충족된 사회)시대를 지나 2020년 대망의 샤오캉(小康 비교적 풍요한 중류층 사회)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소비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커지는 가운데 베이징과 상하이가 중국 주요 도시중 처음으로 사회소비 총액 1조위안을 돌파, 주목을 끌고 있다. 

상하이도 2015년 베이징과 함께 중국에 단 둘뿐인 '1조위안 소비도시 클럽'에 끼어들면서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한때 소비 동장군이 몰아쳤던 상하이시내 난징둥루 난징시루 상권도 2015년 마이너스성장을 딛고 전년대비 소비 증가세를 회복했다.

상하이는 국제 유명 브랜드 90%가 모여 각축하는 중국내 최대의 명품 시장으로서 명성을 굳건히 하고 있다. 특히 수입품 소비 시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5년 기준 상하이의 소비품 수입액은 423억5000만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상하이 전체 수입액의 16.6%에 달하는 금액이다.

베이징과 상하이 다음으로 소비가 왕성한 도시로는 광저우와 충칭, 텐진, 우한, 선전, 등의 도시를 꼽을수 있다. 이들 도시는 모두 소비 총액이 5000억위안~8000억위안에 달하며 이어 청두, 항저우 난징, 수저우 등이 4000억위안대의 소비액을 자랑하고 있다.

광둥성의 성후이(省會, 성 수도)인 광저우는 '천년 상업도시'로서 화남지구 상업, 교통, 경제, 교육, 문화의 중심지다. 수도 없이 많은 대규모 전문 도매 시장이 형성돼 있고 베이징과 푸젠성, 상하이 등지에 진출했던 한국 등 외국 자영업자 소상인들도 이곳으로 영업터전을 많이 옮기고 있다.

광저우는 2015년 사회소비품소매총액이 7932억위안으로 베이징과 상하이에이어 중국에서 소비액이 큰 세번째 도시라는 영예를 안았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광저우의 사회소비총액이 2~3년안에 꿈의 1조위안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광저우 다음으로 인구 3000만명이 넘는 서부의 관문 충칭이 소비총액 6400억위안으로 소비액이 많은 4위도시에 이름을 올랐다. 소비 성장속도도 12.5%에 달했다. 충칭이 경제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훨씬 큰 일선도시 선전 텐진을 제치고 4대 소비도시에 진입한 것은 서부 내륙의 소비시장 잠재력을 예시하는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의 도시별 소비 상황을 살펴볼때 주목되는 도시는 선전이다. 일선도시인 선전은 도시별 경제 총량에서는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에 이어 4위다.  하지만 소비총액은 2015년 2%에 증가에 머물렀고, 순위에서도 텐진 우한에 이어 전국 6위로 뒤쳐졌다.  전문가들은 선전의 소비가 이처럼 부진한데 대해 자동차 구매제한정책이 주요 요인중 하나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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