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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광주 주유소장 살인 사건…누가 마지막 휴대전화 버튼을 눌렀나

기사등록 : 2016-03-05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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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1021회 텍스트 예고가 공개됐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광주 ‘주유소장 살인 사건’>

'그것이 알고싶다' 광주 주유소장 살인 사건…누가 마지막 휴대전화 버튼을 눌렀나

[뉴스핌=정상호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광주 ‘주유소장 살인 사건’의 범인을 추적한다.

5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1년 전 광주의 한 집성촌을 떠들썩하게 했던 ‘주유소장 살인 사건’에 숨겨진 이웃들의 비밀을 찾아 나선다.

지난 2005년 5월, 광주광역시 외곽의 주유소 창고 안에서 주유소장 김 씨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주유소 문은 안에서 잠겼고 열쇠는 평소대로 사무실 안에 있었다.

밀실과 같은 주유소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 강도가 저지른 범행이라기에 현장은 깨끗했고, 범행 수법은 지나치게 잔인했다.

당시 주유소에서 일했던 직원 김장우 씨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증정용 휴지가 다 떨어져서 가져오려고 창고를 여는데 캄캄하니 이상하게 냄새가 났다. 피 냄새인지 막 역겹더라”고 말했다.

경찰 수사 결과 범인은 불상의 둔기로 김 소장을 수십 차례 내리친 뒤 모든 문을 잠그고 화장실 창문으로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일명 ‘광주 주유소장 살인 사건’이 있고 나서 동종 전과자는 물론 이웃 주민, 가족까지 꾸준히 조사를 했지만 11년이 흐른 지금까지 범인을 잡지 못했다.

이상한 점은 또 있었다. 범행 현장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김 소장의 휴대전화였다. 김 소장은 보통 저녁 9시에 퇴근했지만 사건 발생일은 저녁 8시50분까지 2명의 손님을 만났다.

2명의 손님은 옆집에 살던 건물주와 주유를 하러 온 은행조합 직원으로 김 소장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이 조합 직원은 범행시각으로 추정되는 9시20분경 의문의 부재중 전화 2통을 발견했다.

바로 다시 걸었지만 받지 않았던 이 번호는 놀랍게도 숨진 김 소장의 것으로 확인됐다. 두 차례의 발신은 김 소장의 마지막 SOS이었을까, 아니면 휴대전화를 가져간 살인범의 잔인한 조작이었을까.

이와 관련 김진구 프로파일러는 “왜 피해자는 마지막 통화에서 그 인물을 선택했고 이 사람에게 전화를 했을까가 정말 미스터리”라고 의문점을 제기했다.

한편 마을 사람들은 11년 전 ‘주유소장 사건’에 대해 쉬쉬하기 바빴다. 사건에 대해서는 모두가 알지만 범인에 대해서는 다 같이 말할 수 없다는 입장.

그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우리 동네가 자손 대대로 600년 이상 사는 동넨데 그런 일이 없었다. 여기도 다 사실 알지만 말을 못한다”고 말했다.

당시 담당 형사는 “한 성씨가 이렇게 집단으로 형성된 마을이라 도움이 될 만 한 게 있어도 진술하기 꺼린다”고 말했다.

이어 “두 용의자 중 한 명은 바로 옆집이었고 다른 한 명은 걸어서 5분~10분 만에 갈 수 있는 곳에 살았다”고 설명했다.

물론 경찰은 끈질긴 수사 끝에 유력한 두 용의자를 포착해 조사했다. 하지만 수차례에 걸친 진술 번복과 알리바이 부재에도 불구하고 직접 증거를 찾지 못했다.

살해 동기조차 찾기 어려웠던 상황. 그러던 중 남에게 원망 한 번 들은 적 없다던 김 소장의 숨겨진 비밀이 드러났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유일한 단서인 2005년 진술 기록을 통해 당시 용의자들과 이웃들을 만나고 그들의 진술 속 모순과 오류를 재차 검증해보기로 했다.

전문 프로파일러와 현장에 동행해 범인의 동선을 추적하는 한편, 경찰행정학과 및 범죄심리학과 교수로 구성된 전문가 3인에게 진술 분석을 의뢰했다.

이번에는 과연 범인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지는 5일 밤 11시10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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