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11일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고위 관료출신 사내·사외이사 영입과 높은 현금배당이 눈길을 끌었다. 

11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카드는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선임과 배당 등의 이사회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먼저 삼성생명은 허경욱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김두철 상명대 리스크관리보험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사내이사에는 김대환 삼성생명 전무와 감사원 출신의 이도승 감사교육원장을 신규 선임했다. 이 원장은 감사위원도 맡게 된다.

허경욱 전 차관은 재정경제부장관 비서실장,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실 국책과제비서관을 거쳐 기획재정부 제1차관, OECD대표부 대사를 지낸 고위 경제관료 출신이다. 현재는 KDI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로 있다.

이도승 전 감사교육원장은 감사원 고위공무원 출신으로 감사원 특별조사국 조사2과장과 건설환경감사국 제3과장을 거쳐 감사원 감찰정보단 단장과 건설환경감사국장을 지냈다.

삼성화재는 오수상 전 금융감독원 국장과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를 각각 신임 상근감사와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문효남 전 부산고등검찰청장과 손병조 전 관세청 차장, 윤영철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오수상 전 부회장은 보험감독원으로 입사해 금감원 손해보험서비스국장과 런던사무소장을 지냈다. 지난 2012년 생명보험협회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지난해 9월 임기만료로 물러났다.

조동근 교수는 한국재정정책학회장, 한국하이에크소사이어티 회장을 지냈고, 현재 한국증권금융 사외이사도 맡고 있다.

삼성카드는 사내이사로 박경국 삼성카드 경영지원 실장을 새롭게 선임했다.

아울러 삼성금융계열사들의 주주총회에서는 높은 배당도 관심을 모았다.

삼성생명은 1주당 1800원으로 총액 3327억원을 배당하며, 삼성화재는 올해 2214억원(보통주 1주당 5150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한다. 두 회사의 배당률은 1.6%다. 삼성카드의 배당은 주당 1500원, 총액 1731억원으로 결정됐다. 배당률은 4.6%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