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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1승 4패 이세돌 "이번 대국 원없이 즐겼다"

기사등록 : 2016-03-1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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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알고 있었던 것, 과연 '맞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 들어"

[뉴스핌=이수경 기자] 이세돌 9단은 알파고에게 비록 우승을 내줬지만 경기 자체를 즐겼다며 총평했다. 다만 그는 알파고가 바둑실력에서 우위에 있는지는 알수는 없지만, 심리전에서 인간이 따라갈 수 없노라고 평가를 내렸다.

15일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국에서 이 9단이 경기 시작 5시간만에 돌을 던졌다. 280수 끝에 불계패로, 이 9단은 알파고를 상대로 4:1로 패했다.

이날 경기 이후 이 9단은 "이번 대국 자체를 원없이 즐겼던 것 같다"며" 그렇지만 인간의 창의력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9단은 "알파고가 두는 수법들을 보면서 기존에 인간이 알고 있었던 것(정석)이 과연 맞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며 "앞으로 조금 더 연구를 해봐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9단과의 일문 일답이다.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와 마지막 대국을 마친 이세돌 9단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5국 마치고 난 소감은?

▲ 굉장히 아쉬웠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이번 경기는 초반에 아무래도 초반에 유리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패했다는 것은 아쉽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다.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 앞으로 더 발전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 알파고가 상수라고 생각했는가?
▲ 알파고가 상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직은 인간과 대결해볼 수 있다고 본다. 다만 경기 결과는 아쉽다.

- 대국에 대한 느낌은?
▲ 이번 대국은 원없이 마음껏 즐겼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인간의 창의력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다. 알파고가 두는 수법들을 보면서 기존에 알고 있었던 것들이 과연 '맞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앞으로 조금 더 연구를 해봐야 하는 부분이다.

- 프로기사와 알파고가 차이가 있었는가?
▲ 일단 기본적으로 알파고는 사람이 아니다. 너무나 생경한 경험이었고 여기에 적응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끝없이 집중하는 모습에, 다시 붙어도 과연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실력적인 부분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에서 인간이 알파고를 따라갈 수는 없을 것 같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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