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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60분' 조성호, 토막살인 피의자로 검거되던 날…"여성과 영화 보기로 약속"

기사등록 : 2016-06-0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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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토막살인 피의자’ 조성호가 범행을 저지른 후에도 평소와 똑같은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추적 60분' 캡처>

[뉴스핌=박지원 기자] ‘대부도 토막살인사건’ 피의자 조성호가 범행을 저지른 후에도 평소와 똑같은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방송된 KBS 2TV ‘추적 60분’에서는 대부도 토막살인 피의자 조성호에 대해 낱낱이 파헤쳤다.

지난 5월 1일 안산 대부도의 한 배수로 주변에서 발견된 남성의 하반신 사체. 9백여 명의 경찰들은 대부도 일대를 수색에 나선지 이틀 만에 마대자루에 들어있던 상반신 사체를 마저 찾았다. 지문감식으로 밝혀진 피해자는 40대 남성 최모씨.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대부도 토막 살인사건의 피의자 조성호는 시신 발견 나흘 만에 인천의 한 원룸에서 체포됐다.

이날 ‘추적 60분’에 따르면 조성호는 범행을 저지른 후에도 도주하지 않고 자신의 SNS에 꾸준히 글을 올리는 등 평소와 똑같이 일을 했다. 뿐만 아니라 시신이 있는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고 회사에 출근했다. 심지어 그 사이 새 직장을 구하기 위해 면접을 보기도 했다.

동네 주민들 역시 조성호를 기억하고 있었다. 한 주민은 “나 운동하러 나갈 때 보면 (조성호가 근처에서) 담배도 피우고, 새벽에 한 5시반쯤 나가면 일하러 나가는 것도 보고 그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사건 터지기 일주일 전에 봤었다. 여자랑 있는 걸. 둘 사이가 엄청 좋아 보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추적 60분’ 제작진은 평소 조성호 씨가 자주 간다는 집근처 술집을 찾았다.

칵테일 바 주인은 “(그 여성이) 5월 5일에 (둘이) 영화도 보기로 했었다고 했다. 평소에 메신저로 인사도 잘 나눴지만 연인은 아니라고 했다. (사건이 밝혀진 이후) 여자가 거의 충격 속에 살았다더라”라고 말했다.

5월 5일 여성과 데이트 약속을 한 조성호는 그날 토막살인 피의자로로 경찰에 검거됐다.

안산단원 경찰서 김석기 수사관은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는 그 자체가 화장실에 사체를 두고 생활한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니까 혹시 사이코패스가 아니냐고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다고 나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검사 결과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진단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이윤호 교수는 “조성호란 친구는 어쩌면 잔인성을 보일 수 있다는 면에서 조성호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나 정보가 필요하다. 소위 말해서 뇌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서 뇌 구조와 기능을 더 촬영해 보는 노력도 필요하다. 어린시절 소년 유아기 시절 생활 환경이 어땠는지도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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