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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株] AR·게임주, 성장아이콘 부각 '들썩'...전략은

기사등록 : 2016-07-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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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포인트, IP+신기술 조화
묻지마 급등 경계 필요

[뉴스핌=백현지 기자] 포켓몬 고(GO) 열풍에 국내 증강현실(AR)ㆍ가상현실(VR) 관련 게임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국내 '포켓몬 고' 출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만한 국내 게임이 출시될 경우 레드오션으로 평가되는 모바일 게임시장내 새로운 성장아이콘으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빛소프트는 지난 13일 개장 직후 상한가로 올라섰다. 같은 날 엠게임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특히 한빛소프트는 지난 14일과 15일 이틀 연속 19.85%, 29.30%씩 급등하며 3일간 주가가 5040원에서 1만150원까지 '더블' 이상 뛰었다. 이는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포켓몬 고가 수익기준 모두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한빛소프트가 온라인 RPG 게임 '헬게이트'를 활용해 플레이스테이션용 VR게임을 개발하고 있어 포켓몬 고 성공에 따른 기대감 영향으로 풀이된다. 엠게임도 총 3개의 VR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 외에 조이시티, 드래곤플라이 등이 VR게임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은 애니팡같은 캐주얼게임 흥행을 시작으로 최근 RPG게임이 상위 매출 순위 대부분을 차지하며 콘텐츠 차별성은 줄고 경쟁은 심화되는 추세"라며 "포켓몬 고 흥행으로 AR이 결합된 모바일게임들로 장르가 다변화될 것이란 관측이 있는데, 특정 장르 게임 경쟁은 완화되고 모바일게임 이용자 저변이 확대돼 시장파이가 커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게임주 외에 AR, VR 기술 관련주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위치기반서비스(LBS) 관련주 역시 강세다. 

포켓몬 고는 닌텐도 포켓몬 시리즈의 모바일게임 버전으로 AR과 GPS기술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기 때문이다. 유저가 실제로 장소를 이동하며 카메라 속 나타나는 포켓몬을 향해 몬스터볼을 던져 포켓몬을 포획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에 위치기반서비스 계열사를 보유한 이루온은 단기과열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특히 포켓몬 고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의 이미지(사물과 정보 등)와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AR기술과 관련, 아이오케이와 텔레칩스 등도 부상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포켓몬 고의 성공이 단순히 AR, VR기반 게임의 성공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최근 관련주들의 묻지마 급등을 경계하라는 뜻이다.

IP의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게임 인터페이스 및 플레이방식의 제작을 통해 흥행해 성공했으며 단순히 AR, VR 게임의 성공이라고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포켓몬 고는 게임 자체는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하지만 몬스터볼, 알부화기 등 아이템이 유료로 판매되는데 이미 애니메이션이라는 컨텐츠를 통해 유료 아이템이 유저들에게 익숙해진 상태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켓몬 고 흥행 원인은 IP 특징에 맞춰 신기술을 도입해 게임을 제작했다는 점"이라며 "포켓몬마스터(만화에서 포켓몬을 수집하는 캐릭터)들이 돌아다니면서 포켓몬을 수집하고 육성하는데 포켓몬 고는 AR과 GPS 적용이라는 신기술을 통해 만화를 게임속에서 현실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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