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newspim

'치인트' 놓고 '함부로 애틋하게' 간 수지의 선택은 옳았을까…시청률 하락+발연기 굴욕

기사등록 : 2016-07-26 08:58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에 출연 중인 배우 수지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뉴스핌=이현경 기자] (배)수지가 지난해 여름 tvN ‘치즈인더트랩’을 고사하고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 출연을 확정지을 때 팬들의 관심은 엄청났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사전 제작에, 미국과 중국에 선판매되는 등 방영되기 전부터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우빈과 호흡을 맞출 주인공이 수지가 되면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만 못하다는 반응이 상당하다. ‘치즈인더트랩’에서 ‘함부로 애틋하게’로 간 수지, 과연 그는 옳은 선택을 한 것일까.

지난해 7월 웹툰 원작 드라마 tvN ‘치즈인더트랩’의 제작과 캐스팅이 시작됐다. 여주인공 역에 수지가 물망에 올랐으나 원작 캐릭터와 낮은 싱크로율과 연기력 등이 문제가 되면서 여론은 그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이 탓인지 수지 측은 “고심 끝에 ‘치즈인더트랩’에 출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고사했다. 그리고 약 한달 후인 지난해 8월20일 수지 측은 ‘함부로 애틋하게’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수지가 고사한 ‘치즈인더트랩’은 초반 여자주인공 캐스팅을 두고 난항을 겪었으나 김고은으로 확정되면서 탄탄대로를 걸었다.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과 반사전제작으로 진행돼 완성도 높은 드라마로 불리며 웹툰 원작으로 한 드라마중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드라마 후반부에 들어서 원작자와 갈등, 남자 주인공의 실종 등이 문제가 됐지만 tvN 월화드라마 편성 이래 최고 시청률 기록도 세웠다.(2016년 3월기준)

이뿐만 아니라 ‘치즈인더트랩’의 여주인공 김고은은 이 작품으로 안방극장 관객과 거리도 좁혔다. 당시 충무로에서 주목받던 신예 김고은은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치즈인더트랩’을 계기로 어느 정도 이를 가라앉혔다. 그리고 브라운관에서도 통하는 배우로 다시 주목받았다.

수목드라마 경쟁작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와 MBC 'W(더블유)' <사진=KBS, MBC>

수지가 선택한 ‘함부로 애틋하게’는 현재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21일, 닐슨코리아 기준)를 달리고 있으나 살짝 불안하다. 1회와 2회는 12.5%였지만 3회는 11.9%, 4회는 11%까지 내려갔다. 절정의 미모를 자랑하는 수지와 한류 스타로 주목받는 김우빈, 여기에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고맙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을 집필한 이경희 작가의 합작품 치고는 초라한 성적이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올 상반기를 달군 ‘태양의 후예’를 이을 대작으로 점쳐졌던기에 제작진도 시청자도 맥이 풀리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한효주와 이종석이 출연하고, 이경희에 맞서는 스타 작가 송재정이 집필한 ‘W’가 ‘함부로 애틋하게’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함부로 애틋하게’보다 한 주 늦게 방영한 MBC ‘W’는 마니아층을 빠르게 형성하고 있다. 시청률만 봐도 현재 ‘함부로 애틋하게’와 단 1.6%P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얼마든지 ‘W’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함부로 애틋하게’는 불친절한 시간 교차 편집이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했다. 결국 KBS는 지난 17일 시간순으로 수지와 김우빈의 이야기를 다시 담은 ‘함부로 애틋하게’ 특별판을 방영하는 방송계 초유의 사태를 자초했다.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노을PD 역을 맡은 수지 <사진=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 캡처>

설상가상으로 수지의 발연기 논란까지 불거져 ‘함부로 애틋하게’는 초반에 벌어진 불길을 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전작에서도 연기력 탓에 곤욕을 치른 수지는 ‘함부로 애틋하게’ 시청자들의 기대를 밑도는 연기력으로 볼멘소리를 듣고 있다.  

실제로 수지의 연기력에 시청자들은 "함부로 애틋하게라….수지는 참 연기를 함부로 생각해" (lect****), "수지야, 드라마 좀 많이 찍자. 연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많이 될거야"(crfl****) "수지야 연기연습 좀 안할래? 보기 불편해 죽겠다. 표정, 말투, 눈빛 되는 연기가 하나도 없다. 김우빈에 피해주지말고. 나나한테 배워서 오든지"(meop****) 등 원색적 비난을 퍼붓는 상황이다.

현재 나나를 비롯해 혜리, 민아까지 걸그룹 출신 연기자들이 '연기력 논란'의 꼬리표를 떼고 배우로서 성장한 가운데, 먼저 연기에 뛰어든 수지가 언제쯤 실력발휘를 할 지 지켜볼 일이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