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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영역 확장"vs"스타 티켓파워"…김강우·송일국·박소담, '무대'로 눈돌리는 스타들

기사등록 : 2016-08-1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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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송일국, 김강우, 박소담 <사진=뉴스핌 DB>

[뉴스핌=박지원 기자] 스크린과 TV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던 배우들이 연극, 뮤지컬 무대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각 분야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스타들이 위험 부담을 무릅쓰고 ‘생방송’과도 같은 무대에 도전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새로운 영역 확장을 위해, 또는 ‘배우’로서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또한 제작사들은 그들의 이런 니즈를 철저히 활용, ‘티켓 파워’가 있는 스타들에게 주요 배역을 맡기고 팬들을 끌어 모으는 중이다.

송일국은 ‘브로드웨이 42번가’를 통해 뮤지컬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그동안 ‘주몽’ ‘장영실’ 등 사극부터 ‘로비스트’ ‘강력반’과 같은 현대물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송일국이었지만, 가창력에 춤 실력까지 갖춰야 하는 뮤지컬 무대는 우려가 된 것은 사실. 하지만 극중 천재 연출가 줄리안 마쉬 역을 맡은 송일국은 카리스마 있고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뮤지컬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송일국의 이번 뮤지컬 도전은 무엇보다 배우 최정원의 공이 컸다. 몇 년 전 그가 출연했던 연극 ‘나는 너다’를 눈여겨 본 최정원이 공연기획사에 송일국을 적극 추천한 것.

송일국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제작 발표회 당시 “뮤지컬 배우가 오랜 꿈이었다”고 밝히며 공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이후 첫 무대를 마친 뒤에는 “10년 전에 봤던 ‘브로드웨이 42번가’ 포스터를 아직도 가지고 있는데 그 꿈의 무대에 오르게 돼 너무 영광이고 아직까지도 떨린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에서 무명의 코러스 걸 페기 소여가 스타가 되는 과정을 화려한 탭댄스 군무와 함께 그려내는 작품으로, 올해 국내 초연 20주년을 맞이했다.

스크린과 TV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던 배우들이 연극, 뮤지컬 무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씨제스컬쳐>

영화, 드라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김강우는 데뷔 1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올랐다.

지난 2일 개막한 연극 ‘햄릿-더 플레이’에서 ‘햄릿’ 역을 맡은 김강우는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그는 미친 척 연기하는 햄릿의 괴짜 같은 모습부터 복수심에 불타는 광기 어린 모습, 삶에 대한 깊은 고뇌하는 진중한 모습까지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관객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드라마와 스크린을 오가며 꾸준히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온 진가가 제대로 발휘된 것.

김강우는 무대에 오르기 전 “원작을 읽으면 굉장히 어렵게 느껴지는데, 그 이유는 햄릿의 감정에 공감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작품에서는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햄릿’을 표현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최근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에서 계진성 역으로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준 박소담은 드라마 종영과 함께 곧바로 연극 ‘클로저’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박소담은 ‘클로저’에서 사랑에 저돌적이로 맹목적인 뉴욕 출신의 스트리퍼 ‘앨리스’ 역할을 맡았다.

연극 ‘클로저’는 위태롭게 얽힌 네 남녀의 뒤틀린 관계와 사랑으로 인한 집착과 욕망, 진실의 의미를 조명하는 작품. 특히 ‘클로저’의 앨리스는 그동안 문근영, 이윤지, 진세연 등이 캐스팅 되며 항상 주목을 받았던 역할이기도 하다.

앞서 박소담은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신들린 연기로 단번에 스타덤에 오른 당시에도 차기작으로 연극 ‘렛미인’을 선택한 바 있다. 당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소담은 “연기를 시작하고 배운 곳이 연극이다 보니 무대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영화와 달리 관객들의 반응을 눈앞에서 확인하는 순간은 엄청 짜릿하다”며 연극 무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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