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newspim

이 "탕평·배려인사 해달라", 朴 "참고하겠다"..회동 후 독대

기사등록 : 2016-08-11 16:00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박 대통령-새누리당 지도부 오찬..朴 "전기료 누진제 개선 방안 마련"

[뉴스핌=김나래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는 11일 개각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탕평인사, 균형인사, 능력인사, 소수자에 대한 배려 인사도 반영이 됐으면 좋겠다"고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의 오찬회동에서 이같이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감사하다. 여러 가지 말씀하신 것을 참고하겠다"고 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린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 오찬에서 이정현 당 대표의 인삿말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는 낮 12시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시작했다. 회동에는 이정현 대표를 비롯해 조원진·이장우·강석호·최연혜 최고위원, 유창수 청년 최고위원 등 8·9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신임 지도부와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이원종 비서실장과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김재원 정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이 등이 함께 배석했다.

박 대통령은 새 지도부가 선출된 8·9 전당대회 이후 첫 회동인 만큼 당청 화합이 강조됐다. 박 대통령이 "우리 당부터 화합하고, 또 당·정·청이 하나가 돼 해나가야 된다"고 말하자 이 대표는 "당·정·청이 완전히 하나, 일체가 되고 동지가 되겠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펜싱 남자 에페에서 금메달을 딴 박상영 선수의 대역전극을 예로 들며 새 지도부에게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또 이런 저력을 보였기 때문에 용기를 내서 한번 해보자, 이런 우리 지도부부터 신념과 의지를 가지고 국민들이 힘을 내시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혁신 지수, 지난해 기준 세계 6위 수출 규모, 국가 신용등급 상승 추세 등을 언급했다. "어려운 상황만 보지 말고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도 이렇게 해낼 수 있는 저력이 있다. 그런 좀 더 큰 자신감과 도전 의식과 어떤 용기를 가지고 뛴다면 우리가 다시 한 번 '제2의 한강의 기적'도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표는 여러 현안에 대해 건의했다. 특히, 12일 발표될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해 이 대표는 "민생·경제사범들은 많이 반성을 하고 있고 벌을 받았고 다시 한 번 뛸수 있도록 베풀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서 "민생·경제사범에 대해서는 통 큰 사면이 있기를 국민이 기대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전일 이 대표는 뉴스핌과의 전화에서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해 건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반적으로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향후 당·청 관계에 대해서는 이 대표는 "여당과 야당을 굳이 구별한 것은 여당의 역할과 야당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여당은 대통령이 이끄는 이 정부가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당·정·청이 하나로 동지가 돼서 국민에게 약속했던 것들을 제대로 실천해 책임감 있게 집권 세력의 일원으로 책무를 꼭 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지금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를 포함한 국가의 안위, 당장의 폭염 속에서 전기 누진세와 관련해 국민이 요구하는 민생문제, 추가경정 예산과 여러 가지 경제활성화법 등 국민을 위해서 황급하게 처리해야 할 현안들이 꽉 차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전기 누진세와 관련 "전기요금 때문에 집에서 냉방기도 마음 놓고 틀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정부에서 좋은 방안이 없을까 검토하고 있는데, 조만간에 방안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과 이 대표는 새누리당 지도부 회동 이후 독대했다. 독대는 오후 1시 50분께 시작해 25분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간 대화 내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며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를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