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압박·주변인 이탈…난감해진 신동주, 남은 카드는?

신동빈 회장 혐의 드러날 경우 반격할 수 있지만 성공 가능성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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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함지현 기자]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의 중심에 서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여러 악재를 맞으면서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최근 검찰이 롯데그룹 전방위적인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신 전 부회장이 언급되는가 하면 그동안 한국에서 두뇌와 입의 역할을 했던 주변인들이 와해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경영권 분쟁을 이어나갈 남은 카드가 무엇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김학선 사진기자>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의 한국 활동을 도왔던 주변인들이 그에게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거나 자리를 떠나는 등 그야말로 '와해'가 되는 분위기다.

우선 신 전 부회장의 두뇌 역할을 하던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전 산업은행장)은 대우조선해양 비리와 관련,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이전과 같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거기에 입 역할을 했던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 역시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하자 이른바 '신동주 사단 와해설'이 힘을 받고 있다. SDJ코퍼레이션은 정 상무의 후임자를 찾지 못했고, 결국 홍보대행사를 통해 국내 여론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신 전 부회장 본인 역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는 점도 부담이다.

검찰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롯데홀딩스 지분 불법 증여 의혹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신 전 부회장도 수사 선상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사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검찰 조사와는 무관하다는 신 전 부회장 측근의 주장이 무색한 모습이다.

여기에 신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지정 여부도 신 전 부회장에게 불리한 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 아버지의 뜻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온 신 전 부회장 입장에서 보면 악재로 볼 수 있다.

자신을 둘러싼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신 전 부회장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일본에서는 '무한 주주총회'를 열어 경영권을 되찾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세 차례의 주주총회의 결과에서 보듯 상황이 반전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전 부회장은 만약 신동빈 회장이 검찰 수사를 통해 모종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이를 계기로 역전극을 노리겠다는 계산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이 아닌 외부의 힘을 빌려 경영권 탈환에 성공할 경우 조직의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지난 6월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 회장이 경영권을 불법적으로 빼앗고 한국에서 비리를 저질렀다는 주장을 내세웠지만 참패한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겠지만 외부에서 보기에는 그 주변이 난파선 같은 모습"이라며 "경영권 분쟁을 지속해 나갈 동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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