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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뇌혈관우회술 도입한 오창완 교수…모야모야병·뇌졸중 '1mm 혈관 이어 신의 영역 도전'

기사등록 : 2016-09-0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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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명의’에서는 뇌혈관 질환의 명의 '오창완 교수’를 소개한다. <사진='명의' 캡처>

[뉴스핌=정상호 기자] EBS1 ‘명의’는 9일 밤 9시50분 ‘전설의 외과의 10-뇌혈관, 오창완 교수’ 편을 방송한다.

이날 ‘명의’에서는 우리시대 최고의 외과의를 소개하는 ‘전설의 외과의 10’ 여덟 번째로 뇌혈관 분야의 명의 오창환 교수를 소개한다.

오창완 교수는 국내에 최초로 뇌혈관 우회술을 도입, 국내 뇌졸중 수술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자로 손꼽히며, 매년 2000명씩 국내에서 발병되는 희귀 질환인 모야모야병의 수술도 국내 최다 건수를 기록하는 데 앞장섰다.

‘명의’ 제작진은 지난 30여 년간 끊임없는 연구로 국내 뇌혈관 치료의 형태를 바꾼 오창완 교수를 통해 현재 뇌혈관 치료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뇌. 이런 뇌가 계속해서 영양과 산소를 공급받도록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뇌혈관이다. 단 4분이라도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다면 뇌세포는 빠르게 손상되고 영영 회복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뇌혈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치료법이 바로 오창완 교수의 ‘뇌혈관우회술’이다.

‘뇌혈관우회술’은 거대 뇌동맥 꽈리가 있는 환자의 막힌 혈관 주위로 새로운 혈관을 잇는 획기적인 수술법이다. 1998년,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연수를 받던 오창완 교수는 3년간 ‘뇌혈관우회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2000년 귀국 이후 그는 후배와 제자들에게 토끼 혈관을 이용, 뇌혈관우회술을 가르치며 국내에 이 수술법을 보급했다.

1mm도 되지 않는 얇은 실로 혈관을 이어야 하는 어려운 수술인 ‘뇌혈관 우회술’. 일본의 한 대가는 적어도 100례 이상 연습해야 사람의 뇌를 수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 교수는 0.5mm 정도 되는 쥐의 혈관을 이어 붙이는 연습을 200례 정도 했다.

결국 1년에 다섯 번 정도에 그쳤던 뇌혈관우회술은 오창완 교수로 인해 15년 만에 10배 이상의 수술 건수를 올리며 국내 뇌혈관 치료의 큰 업적을 이뤘다. 특히 희귀 질환인 모야모야병을 뇌혈관우회술로 치료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EBS1 ‘명의’에서는 뇌혈관 질환의 명의 '오창완 교수’를 소개한다. <사진='명의' 캡처>

◆뇌혈관 질환의 미래 위해 후배 양성
오창완 교수는 국내 뇌혈관 치료의 미래를 위해서도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았다. 그와 같이 뇌혈관센터에 있는 오창완 교수의 후배들은 그의 뒤를 잇는 뇌혈관 수술의 명의들로 꼽힌다.

뇌졸중 치료의 가장 획기적인 방법인 혈관 내 치료의 대가 권오기 교수를 비롯해 머리뼈를 절개하지 않고 눈썹 위에 작은 창을 내어 수술하는 최소절개침습 수술의 대가 방재승 교수. 이들이 새로운 분야를 용기 내 도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선배인 오창완 교수의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20년을 내다본 오 교수의 안목으로 그들은 자신만의 수술법을 개척할 수 있었다. 방재승 교수는 최소절개침습 수술을 배우기 전, 오창완 교수가 강조한 말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오창완 교수는 당시 방재승 교수에게 “할 거면 체계를 세워 제대로 해라. 한 가지 명심할 것은 환자에게 해가 돼선 안 된다. 환자에게 해가 되는 수술이라면 포기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4시간, 365일. 환자를 위해 불을 밝히는 뇌혈관센터
발병 후 3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해야만 하는 뇌졸중. 팔다리 마비, 손발 저림 증세, 뒷목이 뻣뻣한 증세, 물체가 겹쳐 보이는 작은 증세라도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그때부턴 시간 싸움이다.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가 생명인 만큼 오창완 교수가 속해 있는 뇌혈관센터에는 24시간, 365일 불을 켜두고 있다. 센터에는 국내 최고의 뇌혈관 전문의들과 오창완 교수가 든든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뇌혈관 센터에는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뿐만 아니라 경기 권역의 응급 환자들까지 감당하고 있어 월 100명에 달하는 뇌졸중 환자들이 양질의 치료를 받고 있다.

최고의 의료 장비로 뇌졸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응급 상황에서도 빛을 발하는 뇌혈관센터는 지난 30년간 뇌졸중의 예방과 치료법을 연구한 센터장 오창완 교수의 결실이자 계속해서 도전해야 할 분야라고 ‘명의’ 제작진은 강조했다.

한편, EBS1 ‘명의’는 매주 금요일 밤 9시50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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