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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VR 기술 이롭지만 부작용 대비책 필요"

기사등록 : 2016-11-0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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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영향평가 공개발표회서 각계 한목소리

[뉴스핌=황세준 기자]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술이 산업경제에 다양한 이로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부작용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각계층이 의견을 모았다.

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6 기술영향평가 결과(안) 마련을 위한 공개 발표회' 행사에 참석한 패널들은 AR/VR 기술이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삶에 이로움을 줄 수 있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사람들이 가상 세계와 현실을 혼돈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동시에 내놨다.

기술영향평가는 신기술에 대한 정부 지원 또는 규제정책을 마련하기 전에 거치는 과학기술기본법상 절차다. 기술이 초래할 파급효과에 대해 과학, 인문, 사회 ,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평가를 통해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한다. 이날 행사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마련한 초안에 대해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다.

<사진=황세준 기자>

시민포럼 대표로 나선 고범준 변호사는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편리하게 취득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보의 홍수나 무분별한 광고, 악의적인 정보 유포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가상·증강현실의 경우는 더 내밀한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어 현행 개인정보보호법 상 사각지대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상교 분당서울대병원 전문위원은 "AR/VR이 미치는 의학적 부작용은 확언할 수 없지만 안과 질환 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라도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 정부 주도하에 의료계, 공학계, 콘텐츠업계가 협업해 임삼시험을 진행하고 가이드라인을 하루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우운택 카이스트 교수는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비롯해 가상/증강현실의 응용분야는 매우 많다. 문제는 이런 변화를 누가 주도할 것인가"라며 "우리가 전문인력, 특허 등 대비하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수용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KISTEP는 AR/VR을 활용해 산업 측면에서 생산·유통비용 및 시간을 절감할 수 있고 다양한 신규 산업들의등장과 일자리 창줄도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소비 측면에서는 구매 전 간접체험을 통해 품질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디자인 및 설계 단계부터 소비자의 피드백을 반영하는 게 용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회 서비스 측면에서는 시공간 제약을 넘어 활용 가능한 정보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계층간) 격차 감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교육 및 안전 분야에서도 효율성이 높아지고 국민 건강 측면에서도 시공간을 초월한 원격 의료의 활성화, 가상 실습을 통한 안전성 향상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윤리적 측면에서는 가상과 현실 세계를 혼돈해 자아 상실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며 문화적 측면에서는 가상 소셜 네트워크 중심의 인간관계 강화가 긍정 혹은 부정적인 역할을 할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AR/VR 기술을 활용한 상품 정보가 실제와 같이 정확하지 않을 경우 소비자 불만이 증가할 가능성, 기술 및 정보에 대한 접근 능력 차이에 의한 불평등 발생 가능성, AR/VR 교육이 상상력·사고력 감퇴로 이어질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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