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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이마트, '에버딘' 오버행 이슈 털고 주가 '훨훨'

기사등록 : 2016-11-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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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8%에서 지분 매각 착수..올해 하반기 대거 매도

[뉴스핌=김양섭 기자] 1년여 하락하던 이마트 주가가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계기로 급반등세다. 다만 무엇보다 최근 끊임없이 지분을 팔아온 싱가포르자산운용사 에버딘에셋(Aberdeen Asset Management Asia Limited)측의 매물 소화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간 것이 수급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 주가는 지난 4일부터 6거래일 연속 올랐다. 특히 지난 9일 미국 대선 이슈로 주식시장 급락에도 불구하고 이마트는 3% 올랐다. 가파른 주가 상승세의 직접적인 배경은 3분기 깜짝 실적이지만 그 이면에는 에버딘 오버행 이슈 해소가 작용했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 정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버딘은 지난 10일 보유지분을 기존 6.43%에서 4.99%로 줄였다고 공시했다. 지분 변동사유에 대해서는 "투자자금 회수목적으로 주식 처분"이라고 기재했다.

에버딘측은 지난 2012년 이마트 지분 11%에서 2013년에 18%까지 지분을 늘렸다. 2013년~2015년 사이에는 지분을 사고 팔아 15~18% 수준을 유지했다. 지분을 명확하게 줄이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해 중반 이후다. 17%대에서 9월엔 16%대로 줄였고 올해 7월 12%까지 줄였다. 이후 4차례 지분변동 공시를 통해 최종적으로 지난 10일 5% 밑으로 지분을 낮췄다. 이로써 5%룰(지분 5% 이상인 경우 지분변동 사실을 공시해야 하는 것)을 벗어나게 돼 이후 지분변동 내역은 알수 없다.

에버딘측이 지분을 줄여왔던 시기는 이마트 주가 하락 추세와 맞물린다.

지난해 5월 25만원대를 기록했던 이마트 주가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작년 말 18만원대까지 떨어졌고, 올해 들어서도 지난 9월 15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이 기간동안 에버딘측은 17%대에서 11%대까지 지분을 대폭 낮췄다.

익명을 요구한 펀드매니저 A씨는 "그동안 추세를 봤을때 에버딘측의 지분이 지속적인 매물 부담으로 여겨져왔는데, 잠재 매물이 대부분 해소됐다는 점에서 수급측면에서 긍적적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오버행 이슈 해소와 함께 주가 상승의 직접적인 배경이 된 것은 3분기 실적이다.

이마트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조 5665억원(YoY +10.0%, QoQ +15.9%) 영업이익2146억원(YoY +10.9%, QoQ +356.6%)을 기록했다. 트레이더스 영업이익률은 3.7%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증권가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주가는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할인점이 6개분기 만에 턴어라운드 성공했으며 4분기도 실적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마트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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