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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새 먹거리는 '건강기능식품'

기사등록 : 2016-11-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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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2500만평 농장 확보해 원료 생산 계획 밝혀

[뉴스핌=박예슬 기자] 셀트리온(회장 서정진)이 차세대 먹거리로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낙점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내년 중 건강보조식품 출시를 앞두고 원료 재배 등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한 포럼에 초청강사로 나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실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평소 공식 석상에서 건강기능식품 원료 재배를 위해 러시아에 1500만평(약 5000만㎡)의 토지를 보유한 데 이어 1000만평을 추가로 구입해 약 2500만평(8260만㎡)의 농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러시아 지역은 땅값이 저렴하고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여러 기업들이 자체 농장을 갖고 농작물 등을 수확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약 3000만평 규모의 농장을 확보하고 콩, 옥수수, 귀리 등을 재배하고 있다.

서 회장은 지난달 한 강연에서 “건강기능식품은 기술장벽이 낮아 차별화를 위해서는 원자재값을 낮춰야 하기 때문에 러시아에 농장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각종 공식 석상에서 밝힌 그의 건강기능사업 비전은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셀트리온 본사가 아닌 자회사를 통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본사에서는 건강기능식품 관련 사업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는 바 없다”며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전개된다면 아마 자회사를 통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2013년 계열사 셀트리온지에스씨를 통해 화장품 업체 ‘한스킨’을 인수, 지난해 ‘셀트리온스킨큐어’로 사명을 변경하고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최근 화장품 업계뿐 아니라 제약업계에서도 잇따라 뛰어들고 있는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의약품 기능성 화장품)’ 전문 브랜드를 표방했다. 하지만 회사는 지난해 매출 182억원에 순손실 55억원으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또다른 신사업인 건강기능식품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날로 성장하고 있다. 의약품의 경우 약가인하, 임상 실패의 가능성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기가 어려워지고 있지만 건강기능식품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기 좋은 아이템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은 1조8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나 늘었으며 지난 2008년 8030억원에 비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시장 규모는 2조32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 성장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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