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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들' 방랑가족 김현성씨네, 20년간 7개국 세계여행…방랑가족이 4년째 독일 베를린에 사는 이유?

기사등록 : 2016-12-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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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들’에서는 멕시코, 칠레, 미국, 중국, 뉴질랜드, 일본 그리고 독일 등 20년간 7개국을 돌며 장기체류형 세계여행을 한 방랑가족을 소개한다. <사진='사람과 사람들’ 캡처>

'사람과 사람들' 방랑가족 김현성씨네, 20년간 7개국 세계여행…방랑가족이 4년째 독일 베를린에 사는 이유?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사람과 사람들’은 14일 저녁 7시35분 ‘20년간 7개국 방랑가족, 베를린에 삽니다’ 편을 방송한다.

이날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멕시코, 칠레, 미국, 중국, 뉴질랜드, 일본 그리고 독일 등 20년간 7개국을 돌며 장기체류형 세계여행을 한 방랑가족을 소개한다.

전세계를 이웃집 삼아 여행하는, 이 방랑가족은 독일 베를린에 4년째 살고 있다. 방랑가족이 이민 가방 4개만 들고 나라를 옮기며 여행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종잣돈이 겨우 300불?…“300불로 떠난 멕시코 이민이 20년간 세계여행이 되다”
명문대를 나와 나름 잘나가던 대기업 사원이었던 김현성(46) 씨는 IMF가 터지고 난 후 그의 인생이 달라졌다.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해도 오렌지 주스 하나 마음껏 사먹기 힘든 현실이 납득이 되지 않았던 그는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무작정 멕시코로 이민을 떠났다.

경쟁만을 최우선시하는 나라에서는 인생의 정답을 찾을 수 없겠다는 생각에 떠난 멕시코 이민. 그러나 누구나 그러하듯이 이민생활에 대한 꿈이 있었지만 생각과는 달리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펜을 들던 손에 양말을 쥐고 노점상 하길 3여 년. 그가 그곳에서 배운 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경험과 사람이라는 커다란 깨달음이었다.

◆가방 4개로 떠난 세계여행…“낯선 나라라도 사람만 잘 사귀면 살림은 저절로 생겨요”
베를린에 사는 김현성씨 네는 직접 돈을 주고 산 살림이 거의 없다. 안방에 자리한 큰 책상은 온 가족이 총출동해 이사 가는 지인의 집에서 다리 한 짝, 상판 하나씩 분해해 지하철로 가지고 온 것이다.

옷걸이에는 독일에서 공부한 학생이 떠나면서 주고 간 코트와 지인이 작아졌다고 준 재킷들이 걸려 있다. 책장을 가득 메운 책은 아파트 주민이 현관에 내놓은 것들을 가지고 오니 오히려 살림은 넘쳐날 정도다.

이것이 김현성 씨네 가족이 이사를 갈 때마다 짐이 겨우 가방 4개 여도 살림살이가 충분한 이유인 것이다. 김현성 씨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재산이고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아는 사람이 있어서 어디든 갈 수 있고, 어디에서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그가 낯선 나라에서 현지인과 가족처럼 지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멕시코, 칠레, 미국, 중국, 뉴질랜드, 일본 그리고 독일 등 20년간 7개국을 돌며 장기체류형 세계여행을 한 방랑가족을 소개한다. <사진='사람과 사람들’ 캡처>

◆방랑가족이 4년째 독일 베를린에 사는 이유
김현성 씨네 가족은 현재 베를린에 4년 동안 살고 있다. 멕시코 3년, 칠레 3개월, 미국 5년, 중국 2년, 뉴질랜드 2년, 일본 6개월 등 가족이 살아온 나라에 비하면 꽤 오래 베를린에서 머물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베를린에 계속 머물 생각이 있다는 현성 씨네 가족. 이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독일에 장기 체류하는 이유는 아이들의 교육과 독일에서 만난 파독 간호사분들 때문이다.

고등학교만큼은 한 나라에서 다니고 싶다는 큰 아들 김진(21)과 아빠 덕분에 7개 국어를 하게 됐지만 이제 여행 좀 그만 다니자는 딸 김슬(18). 그리고 독일에서 사는 가장 큰 지지대가 됐던 파독 간호사 할머니들까지, 김현성 씨 가족이 독일에서 오래 머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사람과 사람들’ 제작진이 들어왔다.

◆여행은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계속 됩니다
그동안 그렇게 많이 여행을 다녔는데도 아직도 가고 싶은 나라가 많다는 가족. 김현성 씨는 키르기스스탄의 광활한 초원에서 말을 타며 살고 싶지만 아내 남혜용(49) 씨의 반대 때문에 노후는 멕시코에서 보낼 계획이다. 멕시코는 물가가 싸서 노점상을 하면서 살아도 부부가 충분히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대 진정한 휴먼노마드 족장 김현성 씨는 이제 어떤 나라에 사는 것도 두렵지 않다.

뉴질랜드는 경치가 좋고 미국은 꿈을 꿀 수 있는 나라이며 중국과 멕시코는 생활비 부담이 적어서 좋다고 기왕이면 여러 나라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김현성 씨. 여행을 통해서 돈보다는 경험과 사람이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고 말하는 현성 씨네 가족의 아주 특별한 장기체류 여행을 ‘사람과 사람들’에서 들여다본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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