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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공감' 정이 있는 마을, 금천구 독산 4동…이사오는 사람에게 선물하는 따뜻한 밥상

기사등록 : 2016-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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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공감'에서는 서울 금천에 위치한 독산4동 주민들의 삶이 공개된다. <사진=KBS1 '다큐공감' 캡처>

[뉴스핌=이지은 기자] ‘다큐공감’에서는 금천구 독산 4동이 소개된다.

17일 방송되는 KBS1 ‘다큐공감’에서는 ‘정 깊은 동네, 함께 해서 좋아요’ 특집이 전파를 탄다.

서울에 사람 온기로 가득한 동네가 있다. 바로 서울특별시 금천구 독산 4동.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사는 도시의 삶에서 이들이 나누고 있는 진한 정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보물이다.

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동네 사람들. 잘 모르는 이웃의 출산 소식에 다 같이 축하해준다. 요즘 시골에서도 보기 힘든 금줄을 만들어 집 앞에 달아주고, 십시일반 모아서 출산 선물도 한다.

코끝을 감도는 고소한 기름 냄새, 음식이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 매일 잔치를 여는 것처럼 시끌벅적 조용할 날이 없다. 만나면 뭐라도 나눠 먹는 사람들, 이 동네로 이사 오는 새 사람을 맞이하는 방법도 남다르다. 독산 4동은 한 달에 한 번 다른 곳에서 이사 오는 사람들을 위해 따뜻한 밥상을 차려준다.

하지만 독산4동이 처음부터 이런 동네였던 것은 아니다. 올해 1월, 레미콘 차량이 골목 전봇대를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했다. 하마터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상황을 동네 사람들이 힘을 모아 119보다 먼저 수습했다. 그날의 경험이 동네 사람들에게 끈끈한 정을 선물했다.

독산 4동 주민센터에서는 매일 낮 12시, 순복 할머니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복지플래너들은 홀로 살며 치매를 앓고 있는 순복 할머니의 약을 직접 챙겨드린다. 이제는 눈빛만 봐도 서로 통하는 사이, 가족보다 더 가까운 사이가 됐다.

동네 사람들과 복지플래너들이 한마음으로 준비한 골목 영화, 동네 골목마다 메가폰을 들고 다니며 영화 상영을 알린다.

드디어 영화가 시작되고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등장한 강냉이와 부침개가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영화 한 편으로 그 옛날 아련한 기억들을 떠올려 보는 시간, 동네 사람들은 이런 정이 오래 오래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편 ‘다큐공감’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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