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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중문화 결산] 올드스타 컴백·예쁜 열애설에 한한령·최순실 루머까지…희비 교차한 연예계

기사등록 : 2016-12-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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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세혁 기자] 2016년처럼 '다사다난'이란 말이 어울리는 해가 또 있나 싶다.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히트하며 기분 좋게 문을 연 병신년 연예계는 성추문 논란과 중국의 한한령까지, 실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시간을 보냈다. 설상가상으로 10월 이후엔 국정농단의 핵심인물 최순실 관련 루머까지 떠돌아 연예계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전체적으론 암울했지만 의미 있는 일도 많았다. 가요계 역주행 열풍이 올해도 이어졌고, 극장가에선 코리안 좀비물 '부산행'이 10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젝스키스에 이어 SES의 재결성 등 원조 아이돌들의 컴백도 반가운 뉴스였다. 최순실 게이트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연예계 스타들이 제목소리를 내 국민적 성원을 받기도 했다. 얼마 남지 않은 병신년 한해, 연예계를 달군 핫이슈를 꼽아봤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며 촛불집회 문화행사에 참여한 가수 이승환(사진 위), 성매매로 물의를 빚은 배우 엄태웅(가운데), 중국 한한령으로 현지 방송에서 석연찮게 하차한 배우 유인나 <사진=뉴시스>

■한한령과 잇따른 성추문, 최순실 루머까지…전반적으로 어두웠던 연예계
KBS '태양의 후예'가 훈풍을 타며 기분 좋게 출발한 올해 연예계는 중국의 한한령(한류 금지령)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7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이 강한 불만을 표시했고, 급기야 외교문제로 확대되면서 한류 확산에 제동이 걸렸다. 유인나, 황치열 등 한류스타들이 방송에서 갑자기 하차했고 송중기가 출연한 광고모델도 교체됐다. 이런 와중에 중국 정부가 한한령을 사실상 시인하면서 주가도 휘청거렸다.

톱스타들의 성추문 파장도 엄청났다. 5월 개그맨 유상무를 시작으로 6월과 7월, 9월엔 배우 박유천, 이진욱, 엄태웅이 각각 논란에 휘말렸다. 유상무와 박유천, 이진욱은 조사 결과 무혐의로 밝혀졌지만 연예인이라는 직업 상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했다는 평가다. 엄태웅의 경우 성폭행 혐의는 벗었으나 성매매 혐의로 약식기소돼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10월 중순 이후 전국을 휘감은 최순실 게이트도 연예계에 악영향을 끼쳤다. 현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의 존재가 부각되고, 그의 일가 혹은 관계자들이 연예계에도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났다. 이 와중에 묻지마 루머가 확산돼 일부 연예인들이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이승환과 김제동, 유아인, 차인표, 이준 등 수많은 연예인들은 최순실 게이트의 성역 없는 수사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적 목소리에 동참했다. 이 영향으로 광우병 파동이 전국을 뒤흔든 2008년 이후 '소셜테이너'가 다시금 연예계 키워드로 떠올랐다.

돌아온 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사진 위), 상반기 최고 히트작 KBS 2TV '태양의 후예' <사진=뉴시스>

■1세대 아이돌의 귀환+스타들의 열애+한류 드라마 열풍…활짝 웃은 연예계
전반적으로 어두웠지만 올해 연예계엔 반가운 일도 많았다. 우선 젝스키스와 S.E.S.가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화와 핑클의 이효리, god 등 추억의 아이돌도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1세대 아이돌의 귀환은 올드팬뿐 아니라 요즘 세대와도 소통하며 새로운 문화콘텐츠가 됐다.

볼빨간사춘기와 한동근을 중심으로 한 음원 역주행 역시 두드러졌다. 볼빨간사춘기의 정규 1집 타이틀곡 '우주를 줄게'는 맑고 풋풋한 음색으로 역주행 돌풍의 주역이 됐다. 한동근 역시 음원 역주행에 힘입어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뛰어난 실력을 과시, 대세로 자리잡았다. 

그런가 하면, 올해도 연예계에선 톱스타 커플이 여럿 탄생했다. 현빈과 강소라, 정진운과 예은, 이상우와 김소연이 대표적이다. 마동석과 예정화, 신하균과 김고은, 문희준과 소율, 김주혁과 이유영 등 나이 차이가 10년 넘게 벌어지는 연상연하 커플도 많이 나왔다. 

KBS '태양의 후예'로 뜨겁게 불어온 한류열풍은 KBS '구르미 그린 달빛'까지 훈훈하게 이어졌다. SBS '별에서 온 그대' 이후 대륙을 평정한 이들 작품은 오랜만에 한류 열풍을 재점화하며 콘텐츠의 워력을 실감하게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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