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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증시전망] "코스닥 550~750…VR·OLED·자율주행차 유망"

기사등록 : 2017-01-0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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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2개 주요 증권사 설문 결과
새해 변수는 '미국·한국 대선·국민연금'

[뉴스핌=정탁윤 기자] 정유년 새해 코스닥 시장은 어떤 부침을 겪을까? 뉴스핌이 지난해 말 국내 12개 주요 증권사 스몰캡(중소형주) 담당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새해 코스닥 지수는 최하 550(미래에셋대우)에서 최대 750(한국투자, 하나금융투자, 이베스트) 선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또 코스닥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변수로는 대외적으로 미국의 신임 트럼프 정부 정책 및 추가 금리 인상 여부가, 국내적으로는 대선 등 정치 상황과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자금 집행 여부 등이 꼽혔다.

김갑호 교보증권 스몰캡팀장은 "2017년 코스닥 예상 밴드는 600~700, 상고하저의 추세를 예상하고 있다"며 "변수는 미국의 금리 인상 및 속도, IT 업종의 변화 등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새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을 업종과 종목은 뭘까? 전년에 이어 새해도 인공지능과 가상·증강현실,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 최첨단 기술과 관련된 업종이 주목을 받고 있다.

◆ VR, AR, 車 전장부품 업종 유망

특히 지난해 '포켓몬 고' 열풍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의 경우 12개 증권사 중 절반이 넘는 7개 증권사가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현재 국내외 게임업체들은 다양한 VR 및 AR 관련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그 가운데 어떤 '킬러 콘텐츠'가 나오느냐에 따라 해당 종목은 물론 업종 전체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 전장부품·소재 업종을 유망 업종으로 꼽은 증권사도 5곳이나 됐다. 이 외에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등도 유망 업종으로 조사됐다. 또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라 방산 업종이 주목을 받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스몰캡 연구원은 "2016년에 전기차와 핀테크, 드론 등이 유망 업종이었다면 새해에는 자동차 전장, 반도체, 디스플레이 같은 IT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난해 핀테크 열풍에 이어 올해는 인터넷뱅킹 관련 업종도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약·바이오 '트럼프 수혜' 여부 의견 분분

코스닥 시장에선 무엇보다 국내 대통령 선거와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이 주된 변수라 할 수 있다. 특히 트럼프 정부 출범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했다. 우선 트럼프가 이른바 '오바마 케어(건강보험 개혁)'를 폐기하고 약가는 시장 경쟁에 맡기겠다고 공약한 만큼 국내 바이오제약사들의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높은 편이다. 반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 축소 우려와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수출 경쟁력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찮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정규봉 신영증권 팀장은 "트럼프가 오바마 케어를 폐지하고 약가는 시장에 맡기겠다고 해 제약산업 시장 경쟁을 약속하지 않았느냐"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비슷한 약품의 경우 더 싼 약을 들여와 비싼 오리지널 제품과 경쟁을 붙이면 합리적인 가격대가 형성돼 가격 경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인프라 투자 중심의 재정지출 확대 정책은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성장주보다 가치주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한다"며 부정적 견해를 내놓았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약가 관련 기존 기조 유지 및 약가 인하 우려 해소로 신약개발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 강화에 따라 신규 바이오시밀러 허가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여 중립적"이라고 예상했다.

◆제약·바이오·IT업종 M&A 활성화 예상

전문가들은 또 제약·바이오 업종을 포함한 정보기술(IT) 업종 등에서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봤다. 아울러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약·바이오·IT 등 벤처기업 육성, 불공정거래 개선 등 시장 신뢰 회복, 기업들의 IR 활동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는 대선이 있는 해여서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닥 시장 주도주로는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과 콘텐츠가 다양한 CJ E&M, OLED 관련 장비주 등이 꼽혔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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